"꽃뱀질"…'고양이의 보은' 日 감독, DJ소다 2차 가해

김미루 기자 2023. 8. 20.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의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최근 일본 공연 도중 관객에게 성폭행당한 DJ소다를 두고 "꽃뱀질"이라며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논란이다.

지난 19일 모리타 히로유키(森田 宏幸·59) 감독은 엑스(X·옛 트위터)에 DJ소다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DJ소다가 주장하는 성 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며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을 뜯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던 중 관객에게 다가갔다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사진=DJ소다 엑스 갈무리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의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최근 일본 공연 도중 관객에게 성폭행당한 DJ소다를 두고 "꽃뱀질"이라며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논란이다.

지난 19일 모리타 히로유키(森田 宏幸·59) 감독은 엑스(X·옛 트위터)에 DJ소다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DJ소다가 주장하는 성 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며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을 뜯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 페스티벌 주체자는 DJ소다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리타 감독은 2003년 '고양이의 보은', 2014년 '원피스:에피소드 오브 루피~핸드 아일랜드의 모험~'을 연출했다.

지난 19일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올린 글. /사진=모리타 히로유키 엑스 갈무리

한편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던 중 관객에게 다가갔다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그는 공연 다음 날 인스타그램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일부 네티즌이 '노출 의상을 입은 게 잘못'이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자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할 권리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의 전설적인 가수 각트 역시 DJ소다의 노출 의상 때문에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주장을 비판했다. 그는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니까' '옷차림에 문제가 있었다' 등 댓글이 달렸다는데, 대체 무슨 상관이냐"며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거야. 10000%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잘못"이라고 했다.

그는 또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 이에 대해 '그런 옷을 입었으니까'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해. 마치 당하는 쪽이 더 나쁜 것처럼 말하는 거 아닌가. 자신이 원하는 옷차림을 할 수 없는 그런 나라로 만들고 싶은가?"라고 지적했다.

DJ소다와 주최 측인 트라이하드재팬은 공식 성명을 내고 범인을 특정해 법적 조치하고,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이 사건과 관련해 DJ소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DJ소다 국적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 올라오고 있다"며 "DJ소다 권리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유포 및 확산하는 이들의 계정을 모니터링 및 추적 중이며,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