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예고글에 이어 ‘폭파’ 메일까지… 오인신고 연일 출동에 공권력 낭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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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흉기난동 예고글에 이어 법원과 철도역까지 폭파하겠다는 메일이 연일 전송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물론 공권력 낭비도 심각해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흉기 난동 예고글 등 각종 테러 예고가 잇따르자 일선 경찰과 소방당국에서 공권력 소모가 가중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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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흉기난동 예고글에 이어 법원과 철도역까지 폭파하겠다는 메일이 연일 전송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물론 공권력 낭비도 심각해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흉기 난동 예고글 등 각종 테러 예고가 잇따르자 일선 경찰과 소방당국에서 공권력 소모가 가중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선 인력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최선을 다하지만 연일 오인신고로 밝혀지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국 법원과 철도 시설에도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일본발 협박 메일이 전송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 이날 오후 6시쯤 강원경찰청에도 공조요청이 접수되면서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일선 경찰서 긴급현장상황반과 강력계 형사팀, 지구대 경력으로 이뤄진 순찰팀을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섰다. 춘천지방법원과 남춘천역 등 역사 등에서 폭발물 수색을 진행했다.
또 같은날 고속철도시설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 접수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26분부터 오후 3시 40분 상황종료시까지 도내 KTX역 9곳에 투입돼 사전점검과 순찰을 진행하기도 했다.
‘폭발물 설치 협박’예고 메일은 연일 계속됐는데, 지난 15일에는 전국 시청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이 서울시 직원에게 발송돼 다음날 도내 시·군청 직원들은 대피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모두 실제 폭발물이 발견되는 일은 없어 오인신고로 마무리됐다. 또 지난 11일 대한항공 콜센터로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공항을 특정하지 않은채로 접수되면서 원주와 양양공항으로 소방당국 지휘차량 등 장비 각각 5대와 4대가 약 5시간 가량 배치됐다.
원주와 춘천에서 각각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글을 올린 10대와 20대가 검거되기도 했다. “그저 장난으로” 흉기 난동 예고글을 올렸다는 20대는 경찰에 붙잡혀 특수협박 등 혐의가 적용, 강원도내 처음으로 구속되기까지 했다.
시민들은 ‘테러’ 예고가 계속되면서 불안에 떨면서도 무뎌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김모(26)씨는 “인터넷에서 연일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처음에는 깜짝깜짝 놀랐지만 이제는 ‘또 누가 장난치는구나’ 생각이 든다. 나중에 정말 일이 생겼을 때도 둔해질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무차별 흉기 난동 예고글에 이어 폭파 협박메일까지 강원도는 물론 전국까지 떠들썩해지면서 일선 출동 인력들에 대한 공권력 낭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당연히 출동하지만 오인신고로 인한 허탈감 또한 커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연일 발생하는 각종 ‘협박’에 경찰과 소방당국 일선 인력들도 걱정이 커지고 있다. 도내 한 소방관은 “오인신고로 인해 소방력 손실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폭파 예고글 등으로 인해 출동을 나갔다가 외곽지역 응급구조 상황 혹은 화재가 발생할 경우 출동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답했다. 한 간부급 경찰관은 “연일 유사한 일이 발생하면서 무분별한 예고에 투입되는 경력이 많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긴장감을 늦출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테러 예고 메일 발신자를 추적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재훈·박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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