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서 유럽까지 광폭교류···인천 '외교 허브도시'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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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의 신설 부처인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인천시가 잇따라 '동북아 거점도시'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은 주요 해외 도시의 시장 및 정부 고위 인사와의 접견 및 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고 이익을 증진하는 인적 외교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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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도시와 우호 협력 등
경쟁력 강화 위한 속도전 나서
올해 정부의 신설 부처인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인천시가 잇따라 ‘동북아 거점도시’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 5월 세계 각국의 한인 네트워크를 통해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데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행사의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차기 국제행사 유치에 나서는 등 국제외교 무대에서 행보를 넓히고 있다. 또 한·중·일 광역단체장 회의를 추진하고 자매·우호도시 확대를 위한 교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시는 지난 6월 100만 서명 운동을 통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8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우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금융 메카인 프랑크푸르트와의 교류를 위한 물꼬를 텄다. 같은 해 12월에는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페르가나주는 러시아를 제외한 독립국가연합(CIS)지역에서 인천시가 우호 협력 다리를 놓은 첫 번째 도시여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인천·충칭 자매결연 15주년 기념 온라인 양궁대회, 인천·톈진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 아시아 5개국 문화교류전, 아시아권 공무원 연수 등 기존 자매·우호도시 및 주요 국가 도시들과의 다양한 교류 사업을 통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은 주요 해외 도시의 시장 및 정부 고위 인사와의 접견 및 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고 이익을 증진하는 인적 외교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클로버 무어 호주 시드니시장을 만나 항공과 항만 등 인프라 여건이 유사한 양 도시의 다양한 외교 사업을 제안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조시 그린 미국 하와이주지사와 한국계인 실비아 루크 부지사를 만나 인천과 하와이의 교류 증진과 관계 발전에 합의했다.
올 3월에는 응웬 득 하이 베트남 국회 부의장과는 인천의 선진 도시 모델과 기술 노하우 공유를 약속했다. 4월에는 자오하오즈 중국 칭다오시장과 한·중 지방정부 협력 강화 논의를, 6월에는 톈진시 서기와 인천·톈진 카페리의 운항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유 시장은 “최근 국제 정세가 신냉전 시대로 접어들면서 국가끼리의 공식적인 교류보다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도시간 협력과 연대가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중·일 수도에 인접한 개항도시로서 비슷한 성장을 해온 인천, 텐진, 요코하마 3개 도시의 셔틀 외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동북아 평화와 안정, 경제 발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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