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20년만에 조합 '눈앞' 층수·분담금 등 과제 산적
"연내 조합설립인가 목표"
서울 강남 대치동 '재건축 대어'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조합장을 선출했다. 은마아파트는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27년 착공해 2030년 입주한다는 목표로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러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관통 문제, 층수 상향과 분담금 해결 등 문제가 산적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부동산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 총회가 열렸다. 초대 조합장에는 최정희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이 선출됐다. 최 추진위원장과 이재성 은마아파트 소유자협의회 대표가 조합장 후보로 나왔다.
최 초대 조합장은 "1999년부터 재건축을 준비해 왔으나 24년간 막대한 매몰 비용이 발생했고 기회비용을 상실했다"며 "단 하루라도 일정을 당기기 위해 노력한 끝에 조합 설립까지 왔다. 같은 속도라면 앞으로 2년 내 이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 '미리 보는 모델하우스' 오픈도 약속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조합 설립에 나선 건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0년 만이다. 재건축을 준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4년 만이다. 조합은 연내 조합설립인가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다.
은마아파트는 2010년 안전진단 통과 후 12년 만인 지난해 10월 최고 35층 설계안으로 서울시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14층, 28개 동, 4424가구 아파트를 최고 35층, 33개 동, 57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로 재건축한다. 일반분양은 771가구로 2027년 착공해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5조원으로 추정된다.
재건축 과정에서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 조합은 단지 아래로 GTX-C노선이 통과하는 안을 반대 중이다. 분담금 문제도 복병이다. 층수 문제에 관해서도 여러 논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한 '35층 룰' 규제 폐지와 함께 2월에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통해 디자인 특화설계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은마아파트도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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