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트램 살리자" 시장도 팔걷어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8. 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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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예타 통과여부 발표

경제성에 발목이 잡힌 울산 트램 사업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울산시장까지 등판하는 등 울산시가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울산시는 총 사업비 3297억원을 들여 남구 태화강역~신복로터리 구간에 연장 10.99㎞ 규모의 트램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23일 예비타당성조사 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울산시는 예타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시장까지 나섰다. 지난 14일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획재정부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 예비타당성 재조사 분과위원회에 출석해 사업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분과위원회는 예타 중간 절차로 보통 실무진이 참석한다. 자치단체장이 참석해 직접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시장은 분과위원회에서 울산은 대중교통이 시내버스뿐이고, 2020년 기준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11.6%로 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내 첫 수소전기트램을 도입해 탄소중립 실현에 나서겠다고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철도 등 교통 분야 사업은 경제성을 충족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예타 면제 등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단체장이 직접 나서 경제성을 보완하는 구체적인 계획과 결연한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은 트램 사업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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