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SMR…대구·경북, 신산업 허브로
경제자유구역 8곳 혁신 이뤄
7조 유치·3만 고용 창출 효과
IT도시 변신 수성알파시티 등
지역별 핵심산업 육성 적극적
구미·포항 등도 신규지정 추진
지난 18일 대구 수성구 대흥동 일원에 조성 중인 수성알파시티 현장. 수성IC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과거 논밭이었지만 지금은 상전벽해를 거듭하고 있다. 2018년 용지 조성 공사가 마무리된 후 곳곳에서 신축 건물 공사가 한창이다. 수성알파시티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대경경자청)이 97만㎡ 용지에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등 글로벌 지식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곳은 현재 296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SW융합기술지원센터,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10여 개 연구 지원 기관이 밀집해 있어 '비수도권 최대 IT기업 집적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김병삼 대경경자청장은 "미래 신성장 산업 수요를 신속히 충족하기 위해 대구경북 신공항 주변 지역 등에도 신규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개청 15주년을 맞은 대경경자청이 지역 혁신 성장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8년 전국에서 네 번째로 지정된 대경경자청은 현재 8개 지구(18.4㎢)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가 4곳(수성알파시티,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국제패션디자인지구, 신서첨단의료지구), 경북이 4곳(경산지식산업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이다.
대경경자청이 지난 15년간 달성한 투자 유치 금액은 7조원이 넘는다. 개청 후 지금까지 31개 외국 기업으로부터 10억7300만달러(약 1조4100억원), 811개 국내 기업으로부터 5조6099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만든 일자리도 2만9888개(2021년 기준)에 달한다. 이는 비수도권이자 내륙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8개 지구별로 핵심 전략 산업을 집중 공략하고 공략 국가를 목표로 정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경경자청은 입주 기업을 위한 성장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기존 용지 개발과 투자 유치 업무에서 벗어나 기업 혁신을 위한 생태계 구축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산학연이 함께 혁신생태협의회를 구축했고, 이 사업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국가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대경경자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국경제자유구역청 성과 평가에서도 2020년부터 3년 연속 우수기관 평가인 A등급을 받았다.
대경경자청은 신성장 거점 추가 조성을 위해 1320만㎡ 이상의 대규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수성알파시티와 테크노폴리스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확장을 계획 중이며 대구경북 신공항 주변 지역과 대구 군공항(K-2) 이전 용지, 구미, 경주, 포항 등 5곳은 신규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 중 K-2 이전 용지 165만㎡ 터에는 관광레저 산업이 융합된 '24시간 잠들지 않는 문화 수변 도시'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신공항 주변 지역 330만㎡ 용지에는 미래차, 항공산업 등 첨단 산업이 연계된 공항 경제권을 형성해 '항공물류 신산업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구미와 포항은 각각 정부의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와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만큼 미래 산업 수요 대응 차원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도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단이 선정된 만큼 에너지 혁신 산업 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경경자청은 2030년까지 투자 유치 1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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