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라방' 인기 … 홈쇼핑 안 부럽네

CU, 올해 누적 시청자 200만
상품구매 65%는 2030세대

CU의 라이브방송 '포켓 Live'. CU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비 채널로 꼽히는 편의점이 최근 모바일 라이브 방송(라방)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일 CU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로 네이버의 라이브 방송 플랫폼인 쇼핑라이브에 정규 편성돼 상품을 판매 중이다.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1회 방송이지만 올해 1~8월 누적 시청자 수만 200만명에 달한다. 기존에 비정기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1년 동안 진행해온 것보다 올해 8개월 동안의 시청 기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지난달 여름을 맞아 준비한 'get 커피'편은 1회 방송에 29만명이 시청했고, 방송에서 판매한 get 커피 할인권 1000장과 CU 모바일상품권 5600장은 방송 시작 49분 만에 모두 판매가 종료됐다. 라이브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라방바'에 따르면 CU의 라이브 방송은 평균 800개가 넘는 방송 중에 전체 2~4위에 들어가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방송 회당 평균 시청자 수는 25만명이며 최근 4개월 연속 상품이 완판될 정도다.

전체 주문 고객 10명 중 4.5명이 재구매 고객으로 충성도도 높다. 주요 시청자는 편의점의 주요 고객인 2030 MZ세대 고객들이고, 실제로 상품 전체 구매자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대표 채널이지만 라방에서도 선전하는 이유는 시즌별로 주요 소비 트렌드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아이템을 선정한 덕이 컸다. 상품기획자(MD)들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고객과의 친밀도도 높였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자체 앱인 포켓CU에서 직접 만든 라이브 방송 '포켓 Live'도 진행하고 있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