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 준비하는 K건설] 현대건설, 차세대 SMR 글로벌 선두주자···수소사회 실현도 앞장

한동훈 기자 2023. 8. 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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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신사업인 에너지 분야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원전사업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2021년 협력 계약 체결 당시 SMR-160의 설계·구매·시공에 대한 사업 독점 권한을 확보했으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SMR-160의 상업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에 직접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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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160 경수로형 소형원자로
설계·구매·시공사업 독점권 따내
7월 에너지 분야 전담조직도 신설
탄소중립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서울경제]
현대건설이 미국 오이스터 크릭 원전 해제 부지에 배치 예정인 ‘SMR-160’ 모델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건설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신사업인 에너지 분야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차세대 원전, 수소 플랜트, 재생에너지 전력거래사업 등 핵심 유망사업에 적극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원전사업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MR이란 발전용량이 기존 1000~1500MW인 대형원자로 대비 3분의 1~5분의1밖에 안되며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건설할 수 있는 원자로다. 2040년까지 글로벌 시장 규모가 연 평균 22%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사업이다.

글로벌 SM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대건설의 비장의 무기는 ‘SMR-160’ 모델이다. 미국 원자력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개발한 SMR-160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2021년 협력 계약 체결 당시 SMR-160의 설계·구매·시공에 대한 사업 독점 권한을 확보했으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SMR-160의 상업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에 직접 참여 중이다. 설계가 완료되면 SMR-160은 홀텍 소유의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 부지에 최초로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SMR-160은 우크라이나 재건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홀텍과 ‘팀 홀텍’을 구성하고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현지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SMR을 건설하는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홀텍이 보유한 기술력과 사업역량이 본격 시너지를 창출하면 글로벌 원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5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면서 현지 대형 원전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이에 현대건설의 대형 원전 사업 범위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 에너지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반,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소 사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북 부안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에서 2.5㎿급 수전해 설비로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 및 저장·운송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이처럼 에너지 사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현대건설은 지난 7월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기존 플랜트 사업본부에서 뉴 에너지(New Energy) 사업부를 별도로 떼어내 변화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New Energy 사업부는 신재생사업과 송변전사업을 담당하는 ‘에코 원(ECO-One)사업실’과 SMR등 원자력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원자력사업실’ 등 2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에너지 담당 전담 조직이 생기면서 SMR을 포함한 원자력 전 분야에 걸쳐 핵심 경쟁력 강화가 더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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