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쉬 김민희 저격 부른 ‘그알’ 피프티 편, 시청자 게시판·SNS도 난리 [Oh!쎈 이슈]

김채연 2023. 8.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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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소송과 관련해 방송한 직후 ‘편파 방송’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제작했던 걸그룹 더러쉬의 김민희가 분노의 글을 올렸다.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치며, 계약 해지를 둘러싼 첨예한 진실공방에 대해 조명할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피프티피프티와 어트랙트,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간의 법적 분쟁에 대해 자세한 취재 내용이 나오기보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연습생 과정에 겪었던 고충,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로 추정한 음원 수익 등을 토대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피해자로 보여지게끔 방송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피프티 피프티가 빌보드에 입성하기 전 성과를 올린 타 아티스트를 비교하는 듯한 내용과 엔터업계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방송 내용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피프티피프티 측이 대중들에게 신뢰를 잃게 만든 ‘피프티피프티 상표권 등록’과 더기버스 안 대표의 학력 위조 의혹 등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더불어 방송 말미에서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제작진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고, 진행자 김상중은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언젠가 성장한 아티스트의 모습으로 무대 위에 다시 오를 수 있기를. 그 누구의 욕망도 강요도 아닌 그들만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을 기대해 본다”는 멘트로 방송이 끝나며 ‘편파 방송’ 논란이 일고 있다.

‘그알’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정정 방송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게재했고, 방송 직후에는 시청자게시판이 마비되기도 했다. 공식 SNS에 올라온 피프티 피프티 편 예고편에도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실망어린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방송을 본 더러쉬 김민희도 20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분노했다. 김민희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2003년 오스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제작한 걸그룹 멤버로, 피프티피프티 사태가 벌어진 다음에도 전 대표를 옹호하며 미담을 전한 바 있다.

[OSEN=최규한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피프티 피프티는 데뷔 4개월 만에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 앨범의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차트인 성공하며 함께 세계 양대 음악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 '톱 100' 최신 차트에도 올랐다.피프티 피프티(시오, 새나, 아란, 키나)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4.13 / dreamer@osen.co.kr

이날 김민희는 “사장님 우리 행사 많을 때도 내 친구 결혼한다고 그날은 아무것도 잡지 말아 달라하면 다 빼주셨고 가족 여행 스케줄도 다 맞춰 주셔서 여행하다 ‘인기가요’ 스케줄에 혼자 먼저 귀국한 적도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망했을 때 스태프들 고생하는 게 미안해서 밥값 제한 없이 맛집 다 가고, 스벅 커피 매일 마셔도 회수 못할 돈인 거 아셨을텐데 아무말 없으셨고, 치기 어린 시절이라 말 안하려고 했는데 사장님한테 내가 대들었는데 다들어주신 분이다. 그때 내가 막 따지고 했는데도..”라고 활동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김민희는 특히 “방송 너무 열받네. 마지막 편지 뭔데 사장님 여론이 왜 언플인데 나는 돈도 필요없고 인기도 필요없어요”라고 덧붙이며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김민희는 “인기라는 건 권불십년이예요. 평생 직업이 아니란 거지 대부분의 연예인은 어린 나이에 갑자기 뜨면 그럴 거예요. 나는 다르고 나는 다를 거니까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도 결국 거의 패가망신해요. 맛집도 십년 유지하기 어력고. 생각해보세요. 한 번 간 핫플 또 간 적이 몇 번인지. 진짜 노래를 하고 싶으면 노래를 하세요”라며 “노래 진짜 우리가 하고 싶었는데 인기가 없어서 못했는데,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고 그 속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르는 거지. 아.. 너무 화나”라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저격하기도 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활동 강행 등으로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를 잃었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이 동의한 거래구조로 의도적인 매출액 누락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외부 세력이 멤버 강탈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외부 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극적으로 합의가 될 가능성은 지난 16일로 없어졌다. 피프티피프티 측 변호인이 합의 및 조정 의사가 없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어트랙트 측은 “16일 예정된 조정이 불발됐다. 피프티피프티 측으로부터 그 외의 별도 연락은 전혀 받지 못했다. 조정이 불발되면 법원이 강제 조정을 결정하거나 재판으로 가게 되는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합의 및 조정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 전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며 갈등의 깊이가 더 깊어졌다. 피프티피프티 측은 "멤버들은 ‘소속사의 정산자료 지연 제공, 수입 항목 누락 등 정산의무위반’에 대해 단순한 불만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서 횡령 배임의 범법행위 및 재무회계의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전홍준 대표이사가 어트랙트의 지배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상, 소속사 어트랙트와는 계속해서 전속계약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피프티 피프티를 향한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그알’의 방송 내용이 편파적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양측에서 추후 어떻게 대처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어트랙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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