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라이스 없는' 웨스트햄vs'종합 병동' 첼시, 서로가 부담되는 '런던 더비'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무승부로 다소 아쉬운 출발을 하며 리그 첫 승이 필요한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과 첼시다. 쉽지 않은 상황 속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더비전을 앞두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21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에게는 아주 실망스러운 것도 아니지만, 또 기뻐할 수는 없는 올 시즌 리그 첫 경기였다. 웨스트햄은 지난 1R 본머스 원정을 떠나 1-1로 비겼다. 후반 초반 제라르 보웬의 원더골로 앞서 나갔지만, 경기 막바지 도미닉 솔랑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첼시도 무승부로 시작했다. 리버풀이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1R부터 만난 첼시는 루이스 디아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끌려갔으나 악셀 디사시의 동점 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리버풀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전은 거의 경기를 지배하는 흐름이었으나 추가 골 기회를 놓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홈이기에 더 아쉬움 남는 결과였다.
라이스 빠진 중원, 폼 좋은 수첵과 신입생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이번 시즌 웨스트햄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달라질 중원 구성이다. 지난 시즌 팀의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데클란 라이스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스널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긴 시간 팀의 중심을 잡아준 핵심 미드필더이자 주장이었기 때문에 올 시즌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웨스트햄의 이번 시즌 큰 과제 중 하나로 꼽혔다. 그래도 지난 본머스전에서는 중원의 토마시 수첵과 루카스 파케타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라이스가 없는 웨스트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던 파케타는 베팅 규정 위반 혐의로 잉글랜드 축구협회 조사를 받고 있어 남은 시즌 경기 출장도, 이적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핵심 미드필더의 추가 이탈까지 예상되던 웨스트햄에는 미드필더 충원이 필요했다. 결국 사우샘프턴의 상징과도 같던 제임스 워드-프라우스를 영입했다. 리그 첫 경기를 치른 후 다소 늦은 시점의 영입이지만 EPL에서의 잔뼈가 굵은 선수인 만큼 리그 적응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라고도 불리는 만큼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도 팀에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카이세도-라비아 데려왔지만, 지난 시즌과 다를 바 없는 종합 병동
첼시는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결과를 떠나 기대 이상의 좋은 경기력으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다. 하지만 올 시즌도 시작부터 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기 시작하고 있다. EPL 부상 정보 통계 사이트 'Premier Injuries'에 의하면 2022-23시즌 첼시는 48회로 EPL에서 부상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이었다. 2위 뉴캐슬의 39회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였다. 리그 38경기를 치르는 동안 라인업이 모두 달랐다.
이번 시즌도 출발부터 심상치 않다. 프리시즌 때부터 부상이 터져 나왔다. 센터백 웨슬리 포파나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일찍이 이탈했고, 사실상 시즌 아웃까지도 점쳐진다. 영입생 크리스토퍼 은쿤쿠는 무릎 부상으로 EPL 데뷔전을 11월이 되어서야 치를 수 있을 듯하다. 트레버 찰로바와 리스 제임스도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확히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다. 특히 리스 제임스는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무려 115일을 쉬어야만 했다. 그래도 로메오 라비아,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끊임없이 보강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첼시가 근소 우세하지만... 글쎄, 서로가 부담스러운 런던 라이벌
두 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아무래도 첼시가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10경기로 좁혀보면 웨스트햄 기준 3승 2무 5패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런던이라는 같은 연고지로 인한 라이벌 의식으로 매 경기 치열한 양상이다. 무승부를 제외한 경기들에서는 1골 차 승부가 대부분이다. 2골 이상으로 벌어진 적도 거의 없다. 만날 때마다 빡빡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맞대결도 아주 치열한 더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부터 경질설이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올 시즌 첼시에 부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기분 좋은 출발이 절실한 감독들이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더비전이 될 전망이다.
글='IF 기자단' 강병주
포포투 fourfourtwo@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