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국외연수 허술’ 눈총 여파?…옥천군 해외 테마연수 지원자 '0명'

시책 추진 차질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올해 지원 신청하려 했으나, 새만금 잼버리 준비과정에서 공무원 국외연수 관리가 허술했다는 주위 눈총과 깐깐해진 이행 절차 때문에 포기했다."

충북 옥천군청 소속 한 공무원(7급)의 말이다

일선 자치단체들이 시행 중인 공무원 국외연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20일 옥천군에 따르면 올해 20명 정도 직원을 뽑아 4~5명씩 팀을 이뤄 해외 선진사례를 둘러보는 테마연수를 계획을 세웠다.

이 시책은 공무원들의 견문을 넓히고, 우수한 정책 사례 발굴을 위해 도입했다. 옥천군은 총 경비 가운데 1인당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나머지 20%만 국외연수 참여자가 자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지난달 17~26일 1차 접수 기간에 희망 직원이 아예 없었다. 이어 지난 4~18일 진행한 2차 접수에서도 지원한 직원이 없어 올해 국외연수 계획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12년부터 직원 국외연수를 시행 중인 옥천군에서 미달 사태가 난 건 이번이 첫 사례다.

옥천군 관계자는 "국외연수를 탐탁지 않게 바라보는 주민 시선 등을 고려해 이전보다 심사 조건을 강화했다"며 "주위 눈총과 깐깐해진 여러 상황으로 기피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인근 영동군도 국외연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올해 10개팀, 60명을 해외에 연수 보낼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1인당 250만원이던 지원금을 30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2월 진행한 1차 접수가 미달하면서 6월 추가 접수를 거쳐 54명을 뽑아 해외연수를 진행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국외연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위 눈총이나 부담을 거부하는 젊은 공무원 태도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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