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2방' 한진선 "비거리 짧아도 기술 샷은 자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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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샷 이글 2방에 버디 3개를 보태 7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역전 우승한 한진선은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짧다.
"코스가 너무 어려웠고, 해저드라는 해저드는 다 들어갔다"는 한진선은 이날 샷 이글 두방으로 우승하고 나서는 "이곳은 내 골프장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한진선은 또 스윙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라운드가 끝난 뒤에도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은 것도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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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샷 이글 2방에 버디 3개를 보태 7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역전 우승한 한진선은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짧다.
이번 시즌 장타 순위는 106위(평균 232.12야드)다.
그렇지만 그린 적중률은 71위(73.69%)로 꽤 높은 편이다.
아이언 샷을 잘 구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진선의 진짜 무기는 아이언샷을 똑바로 치는 게 아니다.
한진선은 "상황에 따라 드로나 페이드 등 기술 샷을 잘 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때도 파 3홀에서는 페이드 샷으로 재미를 봤다.
최종 라운드에서 나온 버디 3개 가운데 2개는 파 3홀에서 잡아냈다.
평균 타수 20위 한진선은 파 3홀에서만큼은 평균타수가 5위(2.92타)를 달리고 있다.
한진선이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데는 이런 기술 샷 구사 능력이 숨어있다.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그린이 딱딱해서 웬만한 볼은 튕겨내는 곳으로 악명높지만 한진선은 필요에 따라 드로 샷과 페이드 샷으로 볼을 잘 받아주지 않는 하이원 컨트리클럽 그린을 요리했다.
강원도 속초에서 2살 때부터 18년을 보낸 한진선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강원 지역 대회에 스무번 이상 출전했다.
너무나 익숙한 곳이지만 한진선은 "좋은 기억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코스가 너무 어려웠고, 해저드라는 해저드는 다 들어갔다"는 한진선은 이날 샷 이글 두방으로 우승하고 나서는 "이곳은 내 골프장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한진선은 "오늘은 운이 좋았던 하루"라면서 "하루에 샷 이글 2개는 처음 해봤다"고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7번 홀 핀 위치가 어려워 이글이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는 한진선은 "멀어서 한참 쳐다봤다"고 말했다.
11번 홀에서는 "잘 친 샷이 얼마나 잘 붙나 쳐다보고 있었는데 볼이 사라져서 나도 놀랐다"는 한진선은 "그래도 끝날 때까지 방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진선은 이번 대회에 앞서 "이번 시즌에 지금까지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연패를 향한 준비 과정이다. 이 대회를 고대했다. 이 코스에 오면 기분이 좋고 편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1, 2라운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날 2언더파는 괜찮았지만 2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공동 1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고 최종일에는 7타를 줄였다.
한진선은 "1, 2라운드는 그린 스피드에 적응이 좀 안 됐다"면서 "워낙 자신 있는 코스라서 언제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진선은 또 스윙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라운드가 끝난 뒤에도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은 것도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공개했다.
올해 시즌을 시작할 때 목표를 타이틀 방어와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잡았다는 한진선은 "작년 막판에 무너져 우승 기회를 놓쳤던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개인 타이틀 욕심은 아직 없다는 한진선은 "통산 10승이 목표"라면서 "갖고 싶은 건 장타력"이라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루키 때보다 비거리가 20야드가 줄었다"는 한진선은 "장타를 치면 골프가 더 쉬워질 것 같다. 작년에도 비거리를 늘리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고 비거리 늘리기가 숙제라고 털어놨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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