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에서만 2승' 한진선 "두 번째 이글, '내 골프장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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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내 골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두 개의 '샷 이글'을 잡아내며 역전 우승을 일궈낸 한진선(26·카카오VX)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한진선은 경기 후 "오늘까지 정말 힘들게 달려왔다. 이글을 두 개나 기록한 운 좋은 하루였다"면서 "하루에 샷 이글만 2개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실력도 있지만 운도 좋았던 우승이었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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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과 실력 함께 한 우승…메이저 우승 목표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기가 '내 골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두 개의 '샷 이글'을 잡아내며 역전 우승을 일궈낸 한진선(26·카카오VX)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생애 두 번의 우승을 모두 같은 곳에서만 기록한 그로서는 애착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한진선은 20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 그룹을 6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한진선은 1년이 지난 시점에 같은 대회에서 통산 2번째 우승까지 기록했다.
한진선은 이날 '노보기 플레이'에 버디 3개와 이글 2개를 기록했다. 특히 '샷 이글'만 2개가 나오면서 기세를 올렸다.
한진선은 경기 후 "오늘까지 정말 힘들게 달려왔다. 이글을 두 개나 기록한 운 좋은 하루였다"면서 "하루에 샷 이글만 2개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실력도 있지만 운도 좋았던 우승이었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두 번째 이글까지 기록한 다음엔 '여기가 내 골프장이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전에도 정말 좋아하는 골프장이었는데, 오늘로 '확인 사살'을 한 것 같다"고 덧붙엿다.
대회 2연패에 대한 실감은 나지 않는다고 했다.
한진선은 "지난해에도 우승한 것 같다는 생각이 잘 안 났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타이틀 방어를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하고 나니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우승 때 미처 하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만큼은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진선은 "지난해 우승하고 나서 부모님 얘기를 제대로 못했다"면서 "엄마, 아빠는 내색하지 않으셨지만 주변에서 '너무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겠다"고 전했다.
같은 대회에서만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한진선은 이제 다음 단계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올해는 도전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10승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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