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 띄우기…"3국 협력 격상시킨 전환점"(종합)

최영서 기자 2023. 8. 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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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정부에 "'한반도 운전자', 탑승객 대우도 못 받아"
"북핵 위협, 강력한 3국 안보협력으로 맞서게 될 것"
"오염수 방류, 국민 안전 최우선…투명한 점검 필요"
[캠프 데이비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3.08.1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를 두고 "3국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킨 우리 외교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의가 미국·일본에만 유리하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어가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익의 가치가 선동거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한미일 3국의 캠프데이비드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이제 국제사회에서 종속적인 '룰 테이커'가 아니라 자주적인 '룰 메이커'로 우뚝 서는 결실을 얻었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말로는 '한반도 운전자'가 되겠다고 장담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운전자는커녕 탑승객 대우조차 못 받던 부끄러운 일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한민국은 당당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세계 열강의 각축장에서 주도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킬 것"이라며 "세계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그룹의 일원으로 미래 기술·경제시장의 주역으로 활약할 공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현대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졌던 역사의 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는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직 3국 정상회의만을 위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만큼 3국 정상 간 한미일 협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돈독한 신뢰·유대관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 엄중한 시기에 열린 정상회담이기에, 한미일 3국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킨 우리 외교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라며 "끊임없는 북한의 핵 위협 속에서 우리는 이제 더욱 강력해진 3국 안보 협력으로 맞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부의장인 정우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미일 안보·경제 대연합, 국익을 위한 큰 성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부의장은 "1953년 한미 동맹, 1965년 한일 수교에 이어 경제·안보적으로 더 강력한 방파제를 확보, 새로운 차원의 국제 협력 체제를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3국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나하나 잘 갖춰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를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윤석열 정부의 일관된 외교적 노력이 빚은 이번 성과를 두고도 퍼주기식 운운하며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휘둘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이르면 이달 하순께 방류가 예상되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3국 국민과 모든 인류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서는 'IAEA의 점검, 계획대로 처리되는지에 대해서는 일본,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외교에서 돌아오면서 실질적으로 '외교 홈런'을 친 것이나 다름 없는데, 민주당이 여기에 대해 일방적인 '외교 폄훼'를 한다"며 "민주당을 둘러싼 여러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또 근거 없는 후쿠시마 처리수 문제를 들고 일어나서 국론 분열에 앞장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수차례 반복한 것과 같이 우리 당과 정부의 입장은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출국해 미국 워싱턴에서 1박을 한 뒤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외교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했다.

한미일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문인 '캠프데이비드 정신'을 통해 안보·경제·기술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불가역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동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신속히 협의한다는 내용의 '3자 협의에 대한 공약'도 별도 문서로 채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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