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감위 사실상 ‘조건부 승인’…삼성 전경련 복귀, 이재용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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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에 복귀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 문제를 논의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전경련의 정경유착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선택권을 삼성에 넘겼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지난 18일 임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정말 완전히 단절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논의 대상이었다. 위원회는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고, (재가입은) 이사회와 경영진이 구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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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에 복귀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 문제를 논의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전경련의 정경유착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선택권을 삼성에 넘겼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고심이 커질 전망이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지난 18일 임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정말 완전히 단절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논의 대상이었다. 위원회는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고, (재가입은) 이사회와 경영진이 구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위원장은 “만약 (전경련에) 가입한 이후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운영과 회계의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관해 철저한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준감위 견해는 전경련 가입을 ‘조건부 승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5개 계열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복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전경련 임시총회 이전에 결론을 낼 가능성도 있다. 전경련은 이날 ‘한국경제인협회’로의 명칭 변경 등 혁신안을 의결한다.
삼성이 복귀를 결정하면 2017년 2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 15개 계열사가 전경련에서 탈퇴한 지 6년 6개월 만에 다시 합류하는 것이다. 삼성을 비롯한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자금을 기업들에 요청한 사실 등이 드러나자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삼성이 복귀하면 나머지 대기업도 전경련 재가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전경련 복귀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안팎에서는 여전히 4대 그룹이 전경련에 복귀할 명분이 미흡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정경유착 카르텔이 다시 형성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 추진에 대한 야당과 시민단체의 시선도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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