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즐기러 물놀이" 펄펄 끓는 전북 곳곳 막바지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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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은 20일 전북지역 곳곳은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완주군 구이면의 한 워터파크는 수백명의 인파가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 더위와의 한 판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워터파크에서는 수중 파티가 한창이었다.
한쪽으로 물이 흐르는 '유수 풀' 속으로 뛰어든 피서객들은 튜브에 몸을 맡기고 물 위를 둥둥 떠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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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주말을 맞은 20일 전북지역 곳곳은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완주군 구이면의 한 워터파크는 수백명의 인파가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 더위와의 한 판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워터파크에서는 수중 파티가 한창이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노랫소리에 맞춰 소리를 지르고, 몸을 흔들기도 했다.
한쪽으로 물이 흐르는 '유수 풀' 속으로 뛰어든 피서객들은 튜브에 몸을 맡기고 물 위를 둥둥 떠다녔다. 함께 온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거나, 서로에게 물을 튀기며 장난치는 청년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한쪽에서는 90m 길이의 물썰매를 타기 위한 인파가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기다림 끝에 튜브로 된 썰매를 타고 짜릿하게 하강하는 이들의 눈은 질끈 감겼지만, 입꼬리는 커다란 미소를 띄고 있었다.
워터파크를 빙 둘러싼 카바나(평상) 그늘 아래서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나고 있는 모습이었다.
고기를 구워 먹으며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는가 하면, 커다란 선풍기를 가져와 바람을 쐬며 누워 잠을 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아이스 박스에서 준비해 온 얼음물이나 탄산음료, 포도, 복숭아 같은 간식을 꺼내 먹기도 했다.
아이 3명과 함께 이곳을 찾은 강보연씨(38)는 “여름이 다 가는게 아쉬워서 막바지 피서를 즐기러 왔다”며 “여름밤 불꽃놀이까지 실컷 즐기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수씨(33)는 “딸이 물놀이를 좋아해서 놀러왔는데, 물에 들어갔다 나오니 더위가 싹 가시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오온유(9)군은 “놀이기구가 너무 재밌다”며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더운데 나와서 노니까 신난다”고 웃어보였다.
냉방기가 가동되는 실내에서 피서를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이날 전주시 효자동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 건물도 실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로 북적였다. 팝콘과 음료를 안아 든 이들은 시원한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전주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근교 대형 카페들은 시원한 음료와 함께 주말을 즐기려는 이들로 만석을 이루고 있었다.
이날 전북은 낮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전주의 경우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되기도 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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