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처서’인데, 폭염 계속…온열질환 사망자 올들어 벌써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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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알리는 처서(處暑)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30도를 웃도는 한낮 폭염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열사병 환자가 급증하면서 온열질환 사망자 숫자는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총 245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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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8명에서 두번째로 많아
온열 질환자 작년보다 47% 늘어
가을을 알리는 처서(處暑)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30도를 웃도는 한낮 폭염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열사병 환자가 급증하면서 온열질환 사망자 숫자는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9월 초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노약자와 현장 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총 245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7월 넷째 주 이후 최근 3주 동안 사망자가 27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10명 중 9명이 최근 한 달 새 발생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7명인 것과 비교하면 3.5배 폭등한 것이다.
사망자는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 2018년 최악의 폭염으로 48명이 사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9~20일에도 온열질환으로 숨지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공식 온열 질환 집계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올해 온열질환 환자 중에는 남자 1882명(76.8%), 여자 568명(23.2%)으로 남자가 많았고 65세 이상 노인이 1137명으로 전체의 30.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50대가 20.7%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793건)이 가장 많았고 논밭(350건), 길가(245건) 등이 뒤따랐다. 온열 질환별로 열탈진이 1382명(56.4%)로 가장 많았으나, 가장 위험한 사례인 열사병도 444명(18.1%)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은 고온에 오래 노출돼 우리 몸의 체온 유지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체온을 밖으로 발산하지 못해 중추신경, 콩팥, 간 등 장기가 영향을 받으며 뇌까지 손상되는데, 열성 뇌졸중으로 의식이 없이 응급실에 오는 경우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빠른 시간 안에 환자의 체온을 낮추는 것이다.
온열 질환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주말 낮 기온은 경기도 양평에서 최고 37.8도를 기록하며 불볕더위가 계속됐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낮 최고기온은 33~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주 초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가 내리면 폭염이 잠시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비가 그친 뒤엔 또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무더위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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