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만 투자?...SK온 반년간 밝힌 국내 투자만 '3.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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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최근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20일 SK온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밝힌 국내 투자 규모는 3조1700억원에 달한다.
4월에는 대전지역 차세대 배터리 연구시설을 확충하는 데 4700억원, 최근 서산 3공장 증설에 SK온 국내 투자 역사상 최고액인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SK온은 연이은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연구 개발부터 소재·셀 제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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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최근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의 주요 전동화 투자는 해외 중심이다. 전기차 시장 보유국이 자국 제조업 육성을 위해 역내생산을 요구하고 배터리 산업 특성상 현지 생산설비 구축이 불가피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SK온이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전력을 다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을 시도한다.
20일 SK온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밝힌 국내 투자 규모는 3조170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거린메이 등과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전구체 합작사를 건립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월에는 대전지역 차세대 배터리 연구시설을 확충하는 데 4700억원, 최근 서산 3공장 증설에 SK온 국내 투자 역사상 최고액인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SK온은 연이은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연구 개발부터 소재·셀 제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SK온의 국내 인프라 확장은 협력관계를 맺은 다른 기업의 수혜로 이어진다. 전방산업인 현대차그룹의 배터리 조달 안정화에 일조하며 국내 전기차 생산에 도움을 주는 게 한 사례다. SK온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음극재를 납품하는 포스코퓨처엠, 분리막·양극박을 책임지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롯데알미늄 등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제공하고 이는 이들 기업의 국내 생산량 증대로 이어진다.
중소·중견 협력업체와의 상생도 필수적이다. SK온은 지난달 제2기 동반성장협의회를 출범하고 42개 협력사와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데 힘을 보태겠단 뜻을 발표했다. 1기보다 협의회 가입 기업이 10여개 증가했다. 이 자리에서 지동섭 SK온 사장은 "협력사 경쟁력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고용도 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온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재직자 수는 3310명이다. 지난해 상반기(2140명)보다 1년 새 55% 늘었다. 경쟁사보다 가파르게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 셈이다. 협력사 채용인원 확대를 고려하면 SK온 투자에 따른 고용 효과는 더 커진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현재 SK온은 카이스트, 성균관대, 한양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과 국내 배터리 핵심 인재 육성에 매진한다. 특히 연세대·한양대에는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불가피한 이유로 해외에 투자한다고 해서 부가 수익이 현지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며 "북미에 포드와 설립한 블루오벌SK 공장에 설치되는 장비 중 90% 이상이 한국기업 제품일 정도"라고 했다. 이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조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갖추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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