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서 빠져나온 한화 윌리엄스…‘2번 타순’서 타격감 폭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부임 이후 ‘2번 타순’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다.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29개)를 질주 중인 노시환의 타순을 올려 2번에 배치한 적이 있고,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해 김인환(좌타)과 김태연(우타)을 번갈아 기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중 하나가 대체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30)를 2번 타순에 놓는 것이었다.
지난 6월 말 KBO리그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초반 반짝 활약하다가 곧 타격 침체에 빠졌다. 4번으로 시작한 그의 타순도 한때 8번까지 내려갔다. 최 감독은 윌리엄스가 ‘강한 2번’으로 해결사뿐 아니라 노시환(3번), 채은성(4번) 등 중심 타선으로 득점 기회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길 바랐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윌리엄스는 7월까지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189, OPS(출루율+장타율) 0.535를 기록했고, 삼진 25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얻었다. 상대 투수들의 공을 콘택트할 타이밍을 꽤 오랜 기간 잡지 못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방출하고 영입한 윌리엄스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맨 탓에 구단과 한화 팬들 모두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윌리엄스의 긴 타격 부진에도 끝이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타격 준비 동작인 ‘테이크백’ 시간을 줄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윌리엄스는 8월 들어 치른 14경기에서 타율 0.304, OPS 0.786, 홈런 2개, 타점 10개 등으로 맹활약하며 꺼져가던 가을야구를 향한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윌리엄스는 특히 2번 타순에 다시 배치된 지난 15일 창원 NC전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번 타자로 나간 직전 5경기 타율이 0.417에 달하는데, 영양가도 만점이다. 그는 이 기간 총 11번의 득점권 타석에서 2루타와 홈런 등 장타 포함 7안타를 때려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애초 최 감독의 기대 대로 연결고리 역할뿐 아니라 해결사로서의 면모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윌리엄스가 살아나면서 한화 타선도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마운드가 주춤하며 투타 ‘엇박자’가 나고 있긴 하지만, ‘해피’ 윌리엄스가 다시 웃음을 찾은 건 한화에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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