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새 시즌 '한국인 1호 골'...'캡틴' 손흥민도 첫 승

강은영 2023. 8. 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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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리거'들이 나란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새 시즌 '리그 1호 골'을 뽑은 가운데 손흥민(31·토트넘)은 주장으로서 팀의 첫 승리를 맛봤고,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는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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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브라이턴)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황희찬.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리거'들이 나란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새 시즌 '리그 1호 골'을 뽑은 가운데 손흥민(31·토트넘)은 주장으로서 팀의 첫 승리를 맛봤고,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는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켰다. 다만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황희찬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1- 4 패)과 2023~24시즌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헤더골로, 이번 시즌 EPL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골을 넣었다. 하지만 팀의 2연패를 막진 못했다.

황희찬은 0-4로 뒤지던 후반 10분 최전방 공격수 파비우 실바 대신 교체 투입됐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6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하며 올시즌 자신의 '1호 골'을 뽑아냈다. 울버햄프턴의 새 시즌 첫 골이기도 하다. 황희찬은 팀 내에서 실바와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 등 공격수들과 주전 경쟁을 하고 있다. 이들 중 황희찬만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어 새로 부임한 게리 오닐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고 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창의적이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호평받았다. 그는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좌측 윙어와 원톱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활동 범위를 넓혀 좌측과 중앙을 오가는 능동적인 플레이를 유도했다. 그 결과 손흥민은 전반 25분과 30분 각각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파페 사르의 슛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25분 히샤를리송이 교체 아웃되면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중앙까지 내려와 팀 공격을 원활하게 리드하는 등 주장 완장을 차고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민재도 19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4-0 승)에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센터백으로 나선 그는 지난 시즌 '득점왕(16골)' 니클라스 퓔크루그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빠른 발과 힘으로 퓔크루그를 압도하면서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전반 19분 전방의 자말 무시알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중거리포를 쏘게 했고,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슛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23분 마테이스 더 리히트와 교체될 때까지 패스 성공률 94%, 2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는 등 기대에 부응했다.

'2연속 선발 출장'한 이강인은 20일 툴루즈(1-1 무)와의 리그1 2라운드에서 좌측 공격수로 출격해 중앙의 곤살루 하무스, 우측 비티냐와 스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중원의 파비안 루이스와 패스 타이밍 등 동선이 겹치면서 혼선을 빚었고, 공이 많이 오지 않아 고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5분 만에 이강인을 킬리안 음바페로 교체했다. 이강인의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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