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전국 동시 민방위 훈련…23일 시·도민 참여
을지훈련 연계 민방위 훈련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오는 23일부터 대구와 경북 등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다.
20일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공습상황에 대비해 지하 주차장, 주변 지하철역 등 가까운 지하대피소를 찾아가 대피하는 비상시 국민 행동요령을 익히고 일상생활에서 안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된다.
대구 지역 민방위 대피소는 현재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등 대구시 관할 771개소가 지정돼 있다.
주변 대피소 위치는 휴대전화 지도 앱이나 시·구·군 홈페이지 등에서 검색할 수 있다.
훈련은 오후 2시부터 20분간 공습 경보발령, 경계 경보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 발령 시 시민은 신속하게 가까운 지하대피소로 대피해야 하며 차량 이동통제 훈련은 4개 구간에서만 시행된다.
차량 통제 구간은 서구 신평리네거리, 북구 고성지구대~대구역 북편네거리, 수성구 월드컵로(경기장네거리~미술관로), 달서구 죽전네거리이다.
이때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차내에서 훈련 상황을 라디오 등을 통해 청취해야 한다.
차량 이동 통제는 공습상황 시 소방차, 구급차, 군 차량 등 비상차량의 원활한 소통으로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시민은 지하대피소에서 나와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모든 시민은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모든 시민이 훈련 대상이지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속철도, 지하철, 항공기는 이동을 통제하지 않는다.
병·의원도 정상 진료할 수 있도록 했으나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 15분간(오후 2시~2시 15분)은 지하철에서 하차해도 역 외부로 이동은 통제된다.
이번 훈련으로 민방위대원들의 실제 임무 수행을 통한 실전 대응능력 습득을 위해 훈련 현장에서 주민대피 유도, 이동통제 등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등 훈련 참여 시 당해연도 민방위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대구광역시는 시민의 민방위 훈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TV, 라디오, 전광판, 지하철, 버스, 사회관계망(SNS) 등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2023년 을지연습에 도내 300개 기관 3만 5천명이 참여하고 23일 민방위 훈련에는 전 도민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을지연습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 지시에 의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관 하에 비정규전 상황을 상정해 그 해 7월 도상연습으로 '태극연습'을 최초로 실시했다.
이듬해인 1969년에 태극연습에서 '을지연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을지연습의 주목적은 전시 대비계획(충무계획)의 실효성을 검증 보완하고 공무원들의 전시전환 절차, 정부기능 유지, 국민생활안정 유지, 군사작전 지원에 도의 전시행정능력을 숙달하는 데 있다.
을지연습은 3부로 구분해 실시하는데 1부 위기관리연습(8.15~18)은 국가 안보 위기 상황 발생을 가정해 연습 전 실시하는 전쟁이전 위기대응연습으로 도 대응반만 참가한다.
2부 연습(8.21~24)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전시전환 절차 및 충무기능 제 수행에 중점을 두고 국가 총력전 연습을 실시한다.
3부 연습(8. 21~ 31)은 통일부 자유화 통합본부 운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 을지연습에선 북한 핵무기 사용징후 시 주민소산대책,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6개 시군을 제외한 16개 시군에서 민·관·군 통합테러대비 훈련계획을 실시한다.
특히 사이버 테러 대응은 도 정보통신과에서 직원 이메일 해킹대응 상황으로 준비했다.
한편 6년 만에 실시하는 민방위 훈련은 전 도민이 참가해 훈련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경북도는 전시전환 절차 단계 숙달 및 전시종합상황실 운영 숙달을 위해 예비역 장군으로 편성된 민간전문평가단을 선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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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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