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 같은 짓”…‘고양이의 보은’ 日 감독, DJ소다 저격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8. 20. 1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J소다. 사진 ㅣDJ소다 SNS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최근 일본의 한 페스티벌에서 일어난 DJ소다(본명 황소희) 성추행 사건에 대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논란이다.

19일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은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DJ소다가 주장하는 성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고 저격했다.

그는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 뜯어내는 격”이라고 비유하며 “음악 페스티벌의 주체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글이 알려진 후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명백한 2차 가해서 발언” “영화와는 너무 다른 사고방식에 충격을 받았다” “성관념이 의심스럽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트위터에 올린 글
DJ소다는 지난 13일 오사카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공연 다음 날인 14일 인스타그램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있다.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며 “난 내가 어떤 옷을 입을 때 내 자신이 예뻐 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만족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겨서 오로지 자기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건데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DJ소다가 인스타에 올린 피해 상황 모습. 사진 ㅣDJ소다 SNS
일본 톱가수 각트 역시 트위터를 통해 “말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역시 말해야 직성이 풀리니 길어지겠지만 읽어달라”며 “DJ 소다의 글에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니까’, ‘옷에 문제가 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무슨 상관이냐.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일본 공연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지난 1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뮤직 서커스23’에서 소다님의 퍼포먼스 중 몇몇 관객이 출연자의 가슴 등 신체를 만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행위는 성폭력, 성범죄이므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가해자를 찾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