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 공영방송 손아귀 거머쥐려 마지막 발악…방송 정상화 두렵나"

"野, '편향된 공영방송' 놓지 않으려는 것…李, 공영방송 정상화 적임자"
"이재명, 野탄압 정치적 호소…보이지 않는 총검으로 '사법파괴' 시도"

답변하는 이동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8.18 uwg806@yna.co.kr (끝)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임명 불가'를 연일 주장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이 20일 "편향된 공영 방송을 손아귀에 움켜쥐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마지막 발악을 한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하루속히 이 후보자를 임명해 공영방송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의 이 후보자 관련 기자간담회에 대해 "사찰, 언론 장악, 인사청탁 등 무차별적 공격 태세를 보였지만 신빙성 없는 '카더라' 식 발언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누구보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훼손하고 언론 장악에 앞장선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우리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근거 하나 없는 도 넘은 발목잡기와 거짓 선동 공세를 멈추고, 청문보고서 채택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 후보자 지명 전부터 '임명 불가' 딱지를 붙여놓고 수순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쏟아낸 거짓 해명과 억지 두둔, 의혹 백화점 등의 표현은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라며 "민주당은 방송장악이 두려운 게 아니라, 방송 정상화가 두려운 것 아니냐"고 물었다.

국민의힘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구속 영장을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그 말 속의 저의를 속속 헤집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한테서 무소불위 권력에 젖은 위정자의 모습이 보인다"면서 "이 대표가 힘을 잃게 되면 '이가 시릴' 친명(친이재명)계는 또다시 묻지마 방탄을 자처하며 '부결표 집결'에 나서고 옥중 공천까지 고려하는 모양새로, 민주당은 이 대표 한 명을 위한 사당(私黨)의 모습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검찰 조사에 대해 "대다수 혐의가 지난 문재인 정권부터 제기됐거나 조사가 시작된 건들임에도 야당탄압 운운하며, 법 앞의 소명이 아닌 정치적 호소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범죄혐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에 대해 보이지 않는 총검을 들이대며 사법 방해를 넘은 '사법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을 겨냥해 "이재명이란 범죄혐의자 한 사람을 지키려고 '검사 신원 공개', '좌표 찍기' 등 온갖 정치적 일탈을 일삼는다"며 "공당으로서 자격상실"이라고 직격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