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절친 델리 알리와 함께 퇴근하며 메시지 "가족처럼 항상 응원!"

이건 2023. 8. 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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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맨유전 승리에 이어 반가운 손님과 함께 퇴근했다.

바로 델리 알리(에버턴)였다.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도 팬들은 델리의 방문을 인지하자마자 그의 응원가를 부르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손흥민도 델리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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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맨유전 승리에 이어 반가운 손님과 함께 퇴근했다. 바로 델리 알리(에버턴)였다.

토트넘은 1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과감한 뒷공간 침투 그리고 폭넓은 패스 등을 선보였다. 각종 언론 평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을 기다렸다. 그리고 '절친' 델리와 함께 나왔다. 현재 델리는 고관절 부상 후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아직 에버턴의 경기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

델리는 지난달 개리 네빌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픈 개인사를 공개했다. 델리는 나이지리아인 사업가 케인데 알리와 영국인 어머니인 데니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케힌데는 델리가 태어나고 일주일 후 미국으로 이사했다. 어머니 데니스는 케힌데 알리에게 임신 및 출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싱글맘 아래에서 자란 델리는 불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6세 때 성추행을 당했고, 7세 때 흡연을 시작했으며, 8세에는 마약을 팔았고 11세에는 옆 동네 사람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했다. 결국 13세 때 알코올 중독에 빠진 어머니로부터 격리됐다. 친구인 해리 힉포드 가정에 위탁 아동으로 맡겨졌다. 이후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

이런 불우한 가정사에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데리를 응원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도 팬들은 델리의 방문을 인지하자마자 그의 응원가를 부르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손흥민도 델리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마음이 아프죠. 이 친구가 참 너무나도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거를 아무도 모르는 와중이었어요. 처음으로 용기 내서 얘기했다라는 것 자체가 의미있어요. 다른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이런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같아서 너무나도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제가 영국에 처음 와서 어려움을 겪을 때 이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 친구가 참 많은 조언을 해주었어요. 어리지만 조언과 도움을 많이 줬었는데요. 제가 갚을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옆에 있어서 너무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친구가 언제 어디서든 저를 필요로 한다면 분명히 그 옆에 있을 거예요. 델리의 여정을 제가 정말 가족처럼 응원할 것이고요. 앞으로 분명히 더 잘해낼 거라고 믿어요. 분명히 이 친구는 그만큼 강한 친구이기 때문에 분명히 이겨낼 거예요. 또 옆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같이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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