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위대했다' 벨링엄 형제, 같은 날 이적→같은 날 나란히 득점

윤진만 2023. 8. 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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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이적한 형제가 같은 날 득점포를 가동했다.

잉글랜드의 벨링엄 형제가 축구계의 전설적인 형제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뗐다.

벨링엄 형제는 나란히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8월19일, 나란히 멀티골을 쏜 벨링엄 형제는 공교롭게 같은 6월15일 이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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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주드 벨링엄 SNS 캡처
◇'헤이 주드~'. AFP연합뉴스
◇'헤이 조브~'. 사진출처=선덜랜드 트위터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같은 날 이적한 형제가 같은 날 득점포를 가동했다. 잉글랜드의 벨링엄 형제가 축구계의 전설적인 형제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뗐다.

먼저 동생인 조브 벨링엄(17·선덜랜드)이 날아올랐다.

조브는 19일(현지시각)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로더햄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챔피언십(2부) 3라운드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전반 20분 로더햄 수비수 하킴 오도핀에게 선제실점하며 0-1로 끌려가던 전반 2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료 다니엘 닐의 헤더 패스를 문전 앞에서 재차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선덜랜드에 입단한 조브의 프로 데뷔골이다.

후반 7분 역전 결승골까지 쐈다. 선덜랜드가 상대 박스 부근에서 전진패스를 차단한 상황. 박스 안 가운데 부근에서 대기하던 벨링엄은 브래들리 덱의 패스를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한 선덜랜드는 17세 신성의 활약으로 시즌 마수걸이승을 따냈다.

사진출처=주드 벨링엄 SNS 캡처

3시간 반 뒤에 열린 스페인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선 형 주드 벨링엄(20·레알마드리드)이 날개를 폈다. 형제는 약속이나 한 듯, 오른발과 이마로 2골을 만들었다.

주드는 스페인 알메리아 에스타디오 메디테라네오에서 열린 알메리아와 2023~2024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 2라운드에서 전반 3분 세르지오 아리바스에게 헤더로 선제실점하며 끌려가던 전반 19분 동점골을 쐈다. 문전 앞에서 쏜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쳐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지 않으면서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벨링엄 형제는 나란히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올시즌 도르트문트에서 레알로 이적한 벨링엄은 이로써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놀라운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벨링엄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5분, 문전 침투 후 토니 크로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주드는 후반 2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레알은 주드의 2골 1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3대1로 역전승하며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AFP연합뉴스

8월19일, 나란히 멀티골을 쏜 벨링엄 형제는 공교롭게 같은 6월15일 이적을 발표했다. 형은 형 주드는 이적료 1억300만유로에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전설' 지네딘 지단의 5번을 물려받았다. 조브는 친정인 버밍엄시티에서 두 시즌 활약한 뒤 같은 챔피언십 클럽인 선덜랜드로 향했다. 선덜랜드의 스포르팅디렉터인 크리스티얀 스피크먼, 1군 코치 마이크 도즈, 코치 스튜어트 잉글리시는 모두 벨링엄 형제가 버밍엄 유스에서 성장할 때 버밍엄에서 근무했다. 선덜랜드는 조브 역시 주드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벨링엄 형제는 휴가기간에 꼭 붙어다니는 등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는 동반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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