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지하철로 짐 옮기고 ‘1일권’으로 무제한 탑승

김군찬 기자 2023. 8. 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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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하반기부터 서울 지하철에 외국 관광객을 위한 T-러기지(짐 보관·배송)서비스, 1·3일 지하철 단기이용권, 외국어 양방향 대화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7월 서울시가 주최한 창의행정 3차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들 신규 서비스 3종을 하반기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36.8%가 4∼7일 체류하는 점을 고려해 1일권과 3일권을 우선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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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러기지, 거점역 중심으로 확대 검토
지하철 단기이용권, 외국어 양방향 대화 시스템 하반기 도입
서울지하철 명동역 T-러기지.서울시청 제공

오는 하반기부터 서울 지하철에 외국 관광객을 위한 T-러기지(짐 보관·배송)서비스, 1·3일 지하철 단기이용권, 외국어 양방향 대화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7월 서울시가 주최한 창의행정 3차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들 신규 서비스 3종을 하반기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T-러기지는 공항에서부터 숙소, 관광지, 핫플레이스 등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무거운 짐을 배송 또는 보관해 주는 서비스다.

지난 5월부터 명동역 등 4개 역에서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937건의 누적 이용 건수를 달성한 바 있다. 공사는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거점역 중심으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평소 2배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인기를 끌었던 T-러기지는 서울 전역으로 퍼져있는 지하철 인프라를 활용한 대표적인 생활물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사는 정해지 기간 동안 서울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또타 GO’(가칭)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36.8%가 4∼7일 체류하는 점을 고려해 1일권과 3일권을 우선 검토 중이다.

판매가격은 1일권 5600원, 3일권 1만1800원 수준에서 논의 중이다. 서교공 관계자는 "연간 38만 명 정도가 이용권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약 40억 원의 운수수입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도 구축된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지하철 이용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의사소통 프로그램이다. 역 직원과 외국인이 각자 자국어로 이야기하면 양방향 투명 디스플레이에 자동으로 각자의 언어(문자)로 통역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오는 11월부터 명동역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서울역과 이태원역 등 5개 역으로 확대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해 최근 관광객 증가추세를 보이는 베트남, 태국 등 13개국의 언어가 제공될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서울시 창의행정에 발맞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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