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서울 누볐던 '서울 전차'가 돌아왔다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3. 8.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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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TV 여행 프로 '새터데이 딜라이트'
서울 명물 '서울전차'
생생한 탑승기 소개
도심을 누비는 서울전차 381호

요즘 서울 도심을 휘젓는 희한한 '전차' 하나가 화제다. 정체는 1960년대 서울 시내를 진짜로 누볐던 '서울전차 381호'. MZ들이 열광하는 '페달펍(페달을 밟으며 전차를 움직인 뒤 펍처럼 시원하게 음료를 마시는 이동형 펍)으로 둔갑한, 2023년형 뉴노멀 전차인 셈이다.

매일경제TV 여행 프로그램 '새터데이 딜라이트'팀이 생생한 서울 전차 탑승기를 소개한다. '1석 2조 여행'이 테마인 이번 방송 편에서 방송인 양한나와 신익수 여행전문기자가 함께 서울 전차에 탑승한 뒤 북촌 원서동과 종로통을 누빈다.

서울전차 381호는 1968년 서울 시내를 마지막으로 다녔던 최후의 전차가 원형이다. 관광 전문 스타트업 위라이드가 123년을 뛰어넘은 현실 공간에 이 전차를 가동시킨 것이다.

탑승지는 청계천변 한국관광공사 사옥 옆. 옛날식 종이 티켓을 내면 펀치로 구멍을 뚫어주는데 해설사와 함께 15인승 전차에 탑승한다. 전차는 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원동기형 자전거'다. 헬멧을 쓰고 안전띠를 확인하면 출발 준비 끝. 코스도 끝내준다. 종로 포차거리를 지나 원서동으로 향한다. 창덕궁 옆벽을 타고 놓인 한옥마을 구석구석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원서동 빨래터 등 역사의 흔적이 남은 곳에선 직접 설명을 들으며 걷는 투어도 있다. 다음 코스는 송현공원을 지나 청와대로 향한다. 이 코스가 압권. 갑자기 운전자가 딸랑딸랑 종을 울리면, 전차는 순식간에 페달펍으로 돌변한다. 좌석 아래에 달린 페달을 밟아야 전차가 움직이는 식. 양한나와 신 기자가 낑낑거리며 전차를 움직이는 장면이 익살스럽다. TV를 보고 난 뒤 전차를 직접 타고 싶다면 네이버 서울 전차를 검색해 예약하면 된다.

다음 1석 2조 여행코스는 경동시장. 시장에서 웬 여행이냐는 분들은 초보다. 요즘 경동시장엔 핫플레이스 '금성전파사'가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세탁기, 냉장고, TV는 물론 다양한 현대식 기기 체험까지 가능한 놀라운 공간이다. 이곳 시그니처는 옛날식 영화관을 통째 개조한 스타벅스 커피전문점. 영화관 좌석 구조를 그대로 살려 카페로 만든 게 이색적이다. 전통 시장도 보고 레트로 감성의 전파사까지 찍는 그야말로 1석 2조의 여행코스다.

1석 2조 여행의 마지막 방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찍는다. 세종대로의 역사박물관에서 무슨 1석 2조 여행이냐고 투덜거리는 양한나는 이곳 옥상에서 입이 쩍 벌어진다. 최고의 '노을 전망대' 핫플레이스가 이곳 옥상이었던 것. 인왕산과 북악산, 심지어 경복궁, 청와대 조망까지 가능한 최고의 핫플레이스에서 감홍빛 노을까지 볼 수 있으니 양한나의 '의심'도 비로소 감탄사로 변한다.

양한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런 여행코스는 정말이지 처음 본다"며 "촬영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꼭 다시 '새터데이 딜라이트' 여행 코스를 따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TV 새터데이 딜라이트를 보려면 = 매일경제TV 새터데이 딜라이트는 경제 전문채널 매일경제TV가 새롭게 선보이는 여행 전문 프로그램이다. 본방 사수시간은 매주 토요일 저녁 5시 50분이다. 방송인 양한나가 출연하는 1석 2조 서울여행편은 9월 2일 토요일 저녁 5시 50분에 방송된다. 유튜브 '매일경제TV 실시간'으로도 검색해 볼 수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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