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 같은 짓" 日 유명 영화감독, '성추행 피해' DJ소다 향한 '2차 가해'[종합]

김준석 2023. 8. 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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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DJ소다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2차 가해성 발언을해 논란이다.

19일 모리타 히로유키는 "DJ소다가 주장하는 성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거네. 남자 유혹해서 달라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 뜯어내는. 음악 페스티벌 주체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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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DJ소다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2차 가해성 발언을해 논란이다.

19일 모리타 히로유키는 "DJ소다가 주장하는 성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거네. 남자 유혹해서 달라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 뜯어내는. 음악 페스티벌 주체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

모리타 히로유키의 발언에 일본 네티즌들은 "이것 또한 2차 가해다", "음악 축제는 사람의 몸을 만지는 곳이 아니다", "주최 측은 2차 가해자도 법적 처벌은 한다고 하던데 이 발언을 보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13일 오사카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갑자기 여러명이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증거사진을 공개해 한일 양국이 술렁였다. 디제이한지 10년간 이런 일은 처음이라는 DJ소다는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성추행의 원인을 '노출 의상'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2차 가해를 해왔다. DJ소다는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어"라며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야"라고 일침했다.

결국 DJ소다가 디제잉에 나섰던 페스티발 주최측인 일본 'TryHard Japan'은 지난 15일 DJ 소다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주최 측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MUSIC CIRCUS'23에서 DJ 소다님의 퍼포먼스 중, 몇몇 관객이 출연자의 가슴 등 신체를 만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행위는 성폭력, 성범죄이므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피해를 입은 DJ 소다님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비열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손해배상청구나 형사고소 등 민형사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또 일본 톱가수 각트는 "말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역시 말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으니 길어지긴 했지만 읽어달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DJ소다 트윗에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니까' '옷차림에 문제가 있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는데 대체 무슨 관계이지?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10000%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잘못이다"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 이에 대해 '그런 옷을 입었으니까' 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마치 당하는 쪽이 더 나쁜 것처럼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각트는 "누군가의 가슴을 만지고 싶으면 야단법석 떨지 말고 정면으로 구애 해라. 같은 남자로서 우스워 보인다"며 "우리는 멋진 남자가 되어야 한다. 몇 살이 되어도"라고 덧붙이며 DJ소다의 성추행에 분노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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