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영재 소년’ 서울과학고 자퇴…“심각한 학교 폭력 당했다”
선배 학부모 “거짓말로 이미지 실추”
백군 측 “모멸감 느껴…학폭 공개할 것”
만 3세 때 지능지수(IQ) 204(멘사 기준)를 기록하며 ‘천재 소년’으로 알려졌던 백강현(12)군의 아버지가 백군이 학교폭력 때문에 올해 입학한 서울과학고에서 자퇴했다고 밝혔다.
20일 백군의 아버지는 ‘백강현과 관련하여 치가 떨리는 협박 메일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어린 강현이에게 가해진 감당하기 힘든 놀림과 비인간적인 학교 폭력에 관해 공개하겠다”며 백군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백군은 유튜브를 통해 “거울 속에서 문제푸는 기계가 되어가는 저를 보게 됐다”며 창의적인 활동이 하고 싶어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는데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선배 학부모는 메일을 통해 “걔가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 수학 한 문제 밖에 못 풀었대서 학부모들이 들썩 했다”며 “강현이를 위해서 엄마가 거짓말 하는 걸 계속하게 놔둘 순 없고 서울 영재고의 재학생과 졸업생들 이미지를 사실이 아닌 거짓말로 실추시키는 걸 계속 하게 놔둘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교 평균 150 아이큐에 정말 천재같은 친구들도 꽤 있지만, 그런 친구도 힘들게 공부하면서도, 즐겁게 창의적 활동들 하고 있다”며 다른 서울과학고 재학생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학부모는 이어 “유튜브 영상 삭제 안 하고 계속 이슈가 되면 사실 기사 나간다”고 말했다.
백군의 아버지는 영상에서 “서울과학고에서 강현이에게 자행된 일련의 사건들을 가슴에 묻고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으나, 모멸적인 메일을 받고 나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강현이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서가 아니라 심각한 학교 폭력으로 학교를 그만두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군의 아버지는 이어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사회에 미칠 큰 파장을 고려해 저희가 양보했다”며 “학교 측이 어떤 조치를 해 줄 것으로 믿고 경찰 고발과 학폭위 소집을 해제했으나 어떤 배려나 지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백군의 아버지는 다음 영상을 통해 강현 군이 당한 학교폭력과 실질적인 자퇴 이유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2012년 11월생인 백군은 2016년 만 3세의 나이에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천재 소년’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당시 멘사 기준 204의 IQ를 기록하며 상위 0.0001%에 속했다. 백군은 2019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이듬해 5학년으로 조기 진급했고, 올해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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