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 압도 젠지, ‘숙적’ T1에 1세트 승리…롤드컵 1번 시드는 나의 것[SS대전in]

젠지 선수들이 20일 열린 T1과의 LCK 서머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기자]팽팽한 운영 속에서 한타를 압도한 젠지가 T1에 먼저 웃었다. 신경전에 이어 라인 전에서도 균형을 맞추며 접전을 펼쳤지만 한타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여준 젠지가 T1을 찍어 눌러버렸다.

젠지는 20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관에서 열린 T1과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에서 1세트를 승리했다. 먼저 웃은 젠지는 서머의 왕좌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두 팀은 초반 신경전을 펼치며 라인 전에 집중했다. 쉽게 킬이 나오지 않았다. 7분경 젠지는 ‘오너’ 문현준의 본진 귀환을 확인한 후 무난하게 첫 용을 획득했다. 대신 T1은 첫 전령을 획득하며 서로 맞교환했다.

그러다 9분경 첫 킬이 나왔다. 젠지 ‘쵸비’ 정지훈이 탑 갱을 통해 ‘제우스’ 최우제를 잡아냈다. 이를 토대로 T1은 젠지의 미드 포탑을 긁어냈고, 바텀에서 전령을 풀어 이득을 챙겼다. 12분경에는 T1의 문현준이 탑 갱을 통해 ‘도란’ 최현준을 끊으며 킬 스코어 1대 1로 균형을 맞췄다. 결승전다운 막상막하의 운영이 펼쳐진 셈.

젠지는 13분경 별다른 교전 없이 두 번째 용 획득에 성공했다. 그리고 곧바로 바텀에서 최우제를 끊어내는데 성공한데 이어 미드 포탑을 치고 있던 T1과 소규모 교전을 열어 ‘케리아’ 류민석까지 잡았다. 16분경에는 탑에서 ‘페이커’ 이상혁도 제치면서 킬 스코어 4대 1로 앞서 나갔다. 이어 17분경 탑에서 대규모 한타가 열렸고 T1이 2킬을 올리며 반격에 성공했다.

말 그대로 ‘일진일퇴’의 접전이 펼쳐졌다. 어느 팀도 쉽게 흐름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18분경 젠지가 세 번째 용을 획득한 후 대규모 교전이 펼쳐졌고 3킬을 올린 젠지가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젠지가 흐름을 잡은 시작점이었다. 기세를 탄 젠지는 탑에서 또 다시 이상혁을 잡은 후 바론으로 향했고 이 과정에서 T1이 바론 스틸에는 성공했지만 젠지에 3킬을 헌납했다.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며 젠지는 네 번째 영혼의 용 획득을 준비했고, T1은 결사저지에 돌입했다.

24분경 젠지가 먼저 용을 치면서 T1을 끌어들였고, 용 획득에 성공한 젠지는 교전에서 T1을 쓸어버리며 결국 에이스를 띄웠다. 큰 차이가 없던 골드도 젠지가 5000 가까이 벌렸다. 젠지가 확실히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이후 28분경 젠지는 T1의 저지를 뿌리치고 바론 획득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서서히 T1 본진으로 압박해 들어갔다. 30분경 젠지는 본진에서 수성하던 T1의 최우제를 물며 교전을 열었고 두 번째 에이스를 띄운 후 T1 본진으로 돌격해 31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