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국에서 다시 만나길”…2차 한·미·일 회의 추진

트위터에 “다음 한·미·일 정상회의 주최 희망”
대통령실 “일종의 제안”…내년 상반기 가능성

(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20일 귀국한 가운데, 두 번째 정상회의를 내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트에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께서 역사적인 정상회의를 주최해 감사하다. 다음 3국 정상회의를 주최하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정상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음에는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종의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첫 회의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었고, 일본 측이 차기 회의를 서울에서 여는 데 특별히 반대하지 않는 만큼 한국 개최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담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그러나 한국 총선(4월)과 미국 대선(11월) 등 각국 국내 정치 일정 등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의제도 여러 단위의 실무 논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미·일 정상은 당일치기로 열린 이번 첫 회의에서 3국 간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외교·국방·산업장관, 국가안보실장 간 협의를 최소 연 1회 이상 개최하기로 하고, 재무장관 회의 신설도 문서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