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바이든 따뜻한 사람"…윤 태운 카트, 한국계 미군이 운전(종합)

윤수희 기자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8. 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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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산책을 하며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그럴(산책할) 때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정치 이야기를 안 하고 본인과 가족, 손주, 스텝 이야기를 한다"며 "캠프 데이비드 장소에 대해 설명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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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비행기서 한미일 정상회의 뒷이야기 직접 전해
기시다 총리, 윤 대통령에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인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환한 얼굴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출장을 마치고 오른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산책을 하며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그럴(산책할) 때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정치 이야기를 안 하고 본인과 가족, 손주, 스텝 이야기를 한다"며 "캠프 데이비드 장소에 대해 설명해줬다"고 했다.

이어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며 "본인 아버지와 내 아버지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양자 정상회담에 임하기 전 15분간 가벼운 산책을 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통령 숙소인 아스펜(Aspen) 별장을 안내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방미 직전 부친상을 치른 윤 대통령에게 '아버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자상하면서도 엄하신 아버지 그리고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를 뒀다는 점에서 우리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도착 직후인 17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할 때 "본인(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를 하루 전에 와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발언도 전했다.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부친상을 위로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앞서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윤 대통령의 워싱턴 숙소에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를 애도하는 메시지와 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한 후 윤 대통령이 탄 골프 카트의 운전은 모친이 한국인인 미군 해병 대위가 맡았다. 그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했지만 '영광입니다'라는 인사말을 연습해 윤 대통령에 건넸다고 한다.

또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윤 대통령을 만나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고,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모두 마친 후엔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 열린 한일정상회담 시작 전 회담장으로 들어오는 윤 대통령을 보고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바 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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