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칼부림”…살인 예고 올린 20대, 경기 전에 붙잡혀
20일 경기 앞두고 경력 배치 소동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살인하겠다는 글을 올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20일 A씨를 협박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57분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유튜브 실시간 댓글 창에 “다음 경기, 칼부림하러 갈게요. 다 죽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이 글이 올라온 이후 미국 구글 본사에 국제공조를 요청하는 등 추적 수사를 진행, A씨의 인적사항을 파악한 뒤 이날 낮 12시58분쯤 경기도 일산에 있는 A씨의 집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복권에서 전날 벌어진 프로야구 경기 중 한화 이글스 대 KT위즈의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승리에 배팅을 했지만, 한화가 패하고 KT가 이기자 홧김에 이런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화 이글스의 선수나 팬들에 대해 별다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글을 올린 것을 확인한 뒤 20일 오후 5시부터 한화 대 KT의 경기가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경력 배치를 계획하는 등 한 때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경기가 시작되기 전 글을 올린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큰 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경찰은 구글·메타·트위터 등 국내 사용자가 많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해외 본사와 협조해 사회 불안을 조장하는 살인 예고 글 등에 대해 강력히 수사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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