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흉기난동 사건에 “지하철 타기 무서워”…‘가스총’ 든 보안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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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 증가에 따라 서울 지하철의 경계근무를 강화한다.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경계근무가 완화될 때까지 지하철보안관 55명이 열차에 탑승해 2인1조로 순찰한다.
16일 서울지하철 3호선 교대역 열차 안에서는 맨발로 뛰어다니는 남성을 목격한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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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1조 순찰…방검복 등 보호장비 착용
지하철 2호선서 50대 A씨가 승객 공격
A씨 “방어차원”…경찰, 신빙성 없다 판단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 증가에 따라 서울 지하철의 경계근무를 강화한다.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경계근무가 완화될 때까지 지하철보안관 55명이 열차에 탑승해 2인1조로 순찰한다.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제지한 후 경찰에 신고할 방침이다.
보안관들은 방검복 등 기본보호장비를 착용한다. 또 비상상황에 대비해 가스총을 휴대해 위험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한다. 역무원들도 근무 시 방검복·방검장갑을 착용하고 페퍼스프레이·전자충격기 등 장비를 소지하도록 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보안관은 평상시에는 열차와 역사 안을 순찰하지만 열차 안에서 사건이 벌어져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12시40분께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향하던 2호선 열차 안에서 50대 남성 A씨가 쇠붙이로 승객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남성 승객 2명이 얼굴에 찰과상과 자상을 입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여러 사람들이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았지만 2019년 1월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당시 정황 등을 토대로 “사람들이 먼저 공격했다”는 A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동과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일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16일 서울지하철 3호선 교대역 열차 안에서는 맨발로 뛰어다니는 남성을 목격한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열차 안에 타고 있던 B씨는 “사람들이 도망가느라 넘어지기도 하고 난리였다”며 “열차에서 사람들이 소리 지르면서 뛰어나오니까 기다리던 사람들도 같이 도망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무서운 일이 계속 생기다 보니까 사람 많은데 가기도 무섭고, 지하철 안에 누가 타고 있을지 모르니까 더 공포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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