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이글’ 한진선, 하이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 성공하며 대회 2연패..통산 2승
[정선(강원)=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1승의 한진선(26)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KLPGA투어 통산 2승 째를 달성했다.
한진선은 8월 2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2023(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에 대회 나흘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한진선은 임진희(26) 등 2위 그룹을 56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해 3타차 역전 우승에 이어 올해도 마지막날 역전 뒤집기를 펼친 한진선이었다. 이날 9언더파 선두로 경기를 나선 이제영을 비롯해 이가영, 임진희가 경기 초반 달아나지 못하면서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졌다.
이날 첫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솎아내며 공동 선두에 올라선 정슬기를 비롯해 마다솜, 김민별, 이소미 등이 선두권에 합류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치열한 경쟁 끝에 우위를 점한 것은 한진선이었다. 6번 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신고하며 공동 선두에 합류한 한진선은 이어진 7번 홀(파3)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고 단숨에 10언더파에 선착하며 2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7번 홀(파4)에서 147m 남기고 시도한 한진선의 세컨 샷이 러프에 튕긴 후 그린 위에 올라가더니 그대로 굴러 이글로 연결됐다.
이후 후반 첫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한진선은 11번 홀(파5)에서 다시 한번 샷 이글을 잡아내며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에는 90미터 남기고 시도한 세컨 샷을 샷이글로 연결시킨 한진선이었다. 이 이글로 한진선은 5홀차로 리드를 벌리며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마지막 2개 홀을 남기고 버디를 추가하며 5홀차 리드를 내주지 않은 한진선은 남은 2개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1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윽고 한진선에 5타 뒤진 임진희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한진선이 2위 그룹에 6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해에 이어 1년여만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KLPGA투어 통산 2승째이자 시즌 첫 승을 따낸 한진선이다. 이에 한진선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유소연(2009년, 2015년), 임희정(2019,2021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3번째로 다승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게됐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원이다.
특히 이날은 하루에 샷이글을 2개나 잡아내며 우승을 따내 의미를 더했다. 한진선은 지난 2019년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기록한 바 있다. 한 라운드에 이글 2개 이상을 2차례 이상 잡아낸 것은 한진선이 KLPGA 투어 최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고 정상에 오른 선수는 최혜진으로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초청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에 이글 2개 포함 버디 5개로 9타를 몰아치며 우승을 거둔 바 있다.
한진선에 이어 임진희를 비롯해 이소미(24), 마다솜(24), 이가영(24)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상 포인트 42점을 획득한 임진희는 대상 포인트 370점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박지영(27)과 대상 경쟁 선두로 나섰다.
박민지(24), 김소이(29), 박도영(27)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고 '슈퍼 루키' 김민별(19)이 정윤지(23), 최예림(24)과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상 경쟁에서 2위를 달리는 김민별은 신인상 포인트 1680점을 기록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황유민에 28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올 시즌 상금 1위를 달리는 이예원(20)이 이번 대회에서 이븐파 288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33)이 이날 2타를 잃고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한진선/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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