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샷이글 두 방’ 한진선,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연패 달성

김경호 기자 2023. 8. 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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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선이 2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이글, 또 이글…’ 두 차례 환상적인 샷이글에 갤러리의 함성이 터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년차 한진선(26)이 짜릿한 이글 두 방을 앞세워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진선은 2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573야드)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3개로 7언더파 65타를 치고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2위 임진희 이가영 이소미 마다솜(이상 8언더파 280타)를 6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억 4400만원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날 3타차를 뒤집고 데뷔 6번째 시즌, 13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한진선은 이날도 2타차 역전 우승을 거뒀다.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한진선은 하이원CC에서만 통산 2승을 챙겼다.

한진선 자신도 믿기 어려울 만큼 진귀한 샷이글 두 방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2타차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한진선은 선두 이제영이 1타를 잃고난 뒤 6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7번홀(파4)에서 샷이글을 터뜨려 단숨에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핀까지 147m를 남기고 연못을 건너 친 세컨샷이 그린 위에서 홀 안으로 사라지자 한진선은 한동안 샷이글이 맞는지 살피다가 환한 웃음으로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한진선은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글을 뿜어냈다. 90m 거리에서 친 3번째 샷이 또 한 번 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한진선은 자신도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 때까지 공동 2위 그룹에서 따라오던 임진희, 마다솜, 박민지, 김민별, 이제영을 5타차로 밀어내면서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

KLPGA 투어에서 마지막날 이글 두 방을 잡고 우승한 사례는 2013년 김세영(한화금융 클래식), 2017년 최혜진(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3번째다. 한진선은 박민지(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이후 올 시즌 3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 이예원과 첫 시즌 3승 경쟁을 벌인 임진희는 준우승을 추가하고 박지영과 대상포인트 공동선두(370점)로 올라섰다. 박민지는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 6위(7언더파 281타)로 마쳤고, 이예원은 공동 31위(이븐파 288타)를 차지하며 상금 선두를 지켰다. 선두로 출발해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이제영은 4타를 잃고 공동 12위(5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정선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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