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2개' 한진선, 하이원리조트 오픈 역전 우승…대회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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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선(26·카카오VX)이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장소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쳐보이며 또 한 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진선은 20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 이글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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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달리던 이제영, 4오버파 무너지며 12위…박민지 공동 6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진선(26·카카오VX)이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장소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쳐보이며 또 한 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진선은 20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 이글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한진선은 임진희(25·안강건설)와 이소미(24·대방건설), 마다솜(24·삼천리), 이가영(24·NH투자증권·이상 8언더파 280타) 등 2위 그룹을 멀찍이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13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한진선은 정확히 1년이 지난 시점에 같은 대회에서 통산 2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일궜다는 것도 비슷하다.
한진선은 지난해에는 3라운드까지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해 마지막 날 4언더파를 쳐 승부를 뒤집었다. 올해도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시작해 무려 7언더파를 몰아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한진선은 4라운드에서 강력한 포스를 발휘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5번홀(파3)에서 5m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감을 조율했다.
이어진 7번홀(파4)에선 147m 거리를 남겨둔 상황에서 친 세컨드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샷 이글'을 기록했다. 기분 좋은 이글로 단숨에 두 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한진선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5m 거리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11번홀(파5)에선 또 하나의 샷 이글이 나왔다. 한진선은 두 번의 샷으로 끊어가며 안전하게 3온을 노렸는데, 약 90m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갔다. 한 경기 두 번의 '샷 이글'이 나오면서 우승을 예감하게 했다.
이후로도 좀처럼 타수를 잃지 않고 선두를 질주한 한진선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 시점에서 이미 후발 주자와의 격차는 5타 이상으로 벌어졌다.
한진선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친 뒤 활짝 웃으며 우승을 기뻐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이제영(22·온오프골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이제영은 이날 버디 한 개에 보기 5개를 기록하는 부진으로 4오버파를 기록,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2위로 밀렸다.
'국내 최강'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오랜 만에 KL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박민지는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던 박민지는 이후 US 여자 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등 해외투어 출전으로 KLPGA투어 대회 출전이 뜸했다.
지난주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해 컷 탈락했는데 일주일 만에 '톱10'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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