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에…여 "글로벌 중추국 우뚝" 야 "미·일만 이롭게해"

김경민 기자 김정률 기자 2023. 8. 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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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반도 평화 지키고 미래 기술경제 시장서 활약할 공간 만들어"
민주 "숙제만 받고 국익은 입도 뻥끗 못해…사안마다 들러리 외교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지난 문재인 정권과 비교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리매김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본과 미국만 이롭게 하는 외교를 중단하라며 이를 위해 외교 라인을 재점검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추국으로 우뚝 서고 있다"며 "말로는 '한반도 운전자'가 되겠다고 장담했지만, 막상 두껑을 열고보니 운전자는커녕 '탑승객' 대우조차 못 받던 부끄러운 일은 이제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드 3불 1한을 비롯해 혼밥외교 등 대중사대주의는, 심지어 중국 외교부 국장급에 불과한 주한중국대사 앞에서 우리나라 제1야당 대표가 두 손 다소곳이 모으고 일장훈시를 듣는 모욕적 상황까지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당당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세계열강의 각축장에서 주도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세계경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그룹의 일원으로 미래 기술경제시장의 주역으로 활약할 공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현대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졌던 역사의 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는 위기를 도전으로, 다시 도전을 기회로 맞으며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오직 3국 정상회의만을 위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만큼 3국 정상 간 한미일 협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돈독한 신뢰·유대관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3국의 안보협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함이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최우선이기에 강력한 안보협력은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일관된 외교적 노력이 빚은 이번 성과를 두고도 퍼주기식 운운하며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휘둘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다"며 "외교는 국익이라는 성과로 그 결과를 말한다. 국익의 가치가 선동거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와 달리,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요란했던 한미일 정상회담의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에도 자유만 외치던 윤석열 대통령은 '대 중국 압박의 최전선에 서라'는 숙제만 받고 국익에는 입도 뻥끗 못하고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를 위한 협력 강화냐. 대한민국은 무엇을 얻었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퍼주기 외교에 할 말을 잃는다"고도 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도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루지 못했다"며 "오히려 정부여당이 비공식으로 조기 방출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일본 언론의 보도로 드러나기까지 했다. 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을 맹종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로 대한민국에 돌아온 결과는, 수출 감소와 경제위기뿐"이라며 "미국을 대신해 중국 때리기에 열중하면서 대중국 수출은 회복될 기회를 찾기 어렵게 됐다. 미국은 반도체와 배터리라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빼앗아가는데 윤석열 정부가 받은 것은 전무하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국익이 최우선해야 할 외교무대에서 기회마다 사안마다 국익의 실체는 보이지 않고, 들러리 외교만 보이고 있다"며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외교의 먹잇감이 됐냐"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국민의 이익을 내주며 일본과 미국만 이롭게 하는 외교를 즉각 중단하라"며 "그리고 국익 중심의 외교, 실익을 챙기는 외교를 위해 외교라인을 재점검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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