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앵과 뉴스터디]옥중편지에 재판 고성, 이화영 두고 패싸움 중?

2023. 8. 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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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진술’ 두고 갈라진 편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를 둘러싼 논란,
지금부터 정리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뉴스A 진행하면서도 편 가르는
정치권 행태 정말 많이 비판을 했는데
오늘은 제가 편을 갈라보겠습니다.
이거 도저히 편을 가르지 않고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갑니다.

검찰 편은 빨간색입니다.
검찰은 이화영 전 부지사도
수사하고 있는 거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금 수사를 해서 검찰 입장에서는
흔히 말해 혐의를 적용하고 싶은 거예요.

민주당은 파란색이에요.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이 건과 관련해서김성태 쌍방울 회장은
검찰 입맛에 맞는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빨간색.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은
자꾸 검찰이 김성태‧이화영 압박해서
말을 못하게 한다,
이재명 대표하고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파란색.
심지어 이래서
편을 나눌 수밖에 없는데
이화영 전 부지사를 변호하고 있는
변호인도 편이 나뉩니다.‘법무법인 해광’은 빨간색 편,
‘법무법인 덕수’는 파란색 편.

핵심은 누구예요?
결국은 이 사람이에요이화영 전 부지사.
이 전 부지사는
빨간색입니까, 파란색입니까?
처음엔 파란색이었어요.

쌍방울이 북한에 돈을 보냈어요.쌍방울은 경기도 이재명 지사
북한 보내려고 방북 비용으로
북한에 돈 줬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이화영 전 부지사
처음엔 어떻게 얘기를 했느냐?
“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소리다.
대북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대북활동은 없고,
나는 이 대북송금 쌍방울에 부탁한 적 없다.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북한에 보내달라고
쌍방울에 얘기한 적이 없다”완전 파란색이었어요.

그런데 말이 바뀝니다.언제? 지난달 7월에.

진술이 바뀐 건 맞는 것 같아요.
왜냐면 파란색 편인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가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이화영 전 부지사가
검찰에 이렇게 진술했다”
2019년 7월 상황인데
그때 이화영 전 부지사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을 도와달라고
쌍방울 김성태 회장에게
내가 부탁을 했다”
그 부탁한 게
2019년 7월 필리핀 국제대회인데,
이 부분은 나중에 설명을 드릴게요.
“이 국제대회 이후 이 사항을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고
대북송금 내용도 보고를 했다”
무슨 말이에요?
내가 쌍방울한테 부탁도 했고,
그 부탁한 걸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보고를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알았다는 얘기죠.
그리고 심지어
북한에 돈을 보냈고,
그 돈 보낸 것도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죠?
이화영 지사는 빨간색으로 온 걸까요?
이게 지난달 18일 벌어진 일이거든요. 그 이후 한 달 동안 정말 요동을 칩니다.

▶이화영 “이재명 보고” 진술 후 무슨 일이?
이화영 전 부지사는
지금 구치소에 있죠.

이 전 부지사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
한 명 있습니다.바로 법무법인 해광의
서민석 변호사.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인이 많이 바뀌는데서민석 변호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있는 변호인입니다.
변호인단이 총 7명인데
그중에서도 이화영 전 부지사가
가장 신뢰하는 변호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민석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의 법조인이에요.그러니까 정치적 색채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고,
정통 법조인인 거죠.
들리는 말로는
이화영 전 부지사 관련된
혐의가 많기 때문에
조서가 5만 페이지나 된다고 합니다.
서민석 변호사가그 5만 페이지 조서 다 읽은
유일한 변호사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 전 부지사 입장에서는
본인의 히스토리를 다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가장 신뢰하는 변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까 이 전 부지사 변호인도
편이 나뉜다고 제가 말씀드렸죠.
어쨌건 서민석 변호사
기억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서 변호사가 중요합니다.

서 변호사가
7월 18일 재판에 나와서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화영 부지사가 쌍방울에
이재명 경기지사 방북을
추진해 달라고 했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이게 지금 트리거가 된 거죠.왜 이 전 부지사가 변심한 거냐?
처음에는 이런 방북 추진해달라고
한 적 없다더니 왜 했다고 말을 바꾼 거냐?이게 엄청나게 중요한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증언만 있었어요.김 전 회장은
“이화영 부지사 도움 요청 받고
내가 북한에 돈을 줬는데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을 추진하고
그 대가로 북한에 돈을 보냈다는 것을
이화영 부지사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보고를 했고, 나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통화도 했다”고
증언을 하고 있어요.
그전에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나는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한 적이 없고
나는 (쌍방울이) 돈 보낸 것도 몰랐다고”
끊었습니다.
근데 진술을 바꾸면서
김성태 전 회장과 같은 색깔이 되는 거예요.
“이재명 지사에게 내가 보고를 했다”라고
김 전 회장과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이게 왜 크냐?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대장동 사건 기억해보시면대장동 업자인 남욱이 당시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얘기를 했고

그래서 지금 혐의가 뭐예요?
‘정진상 실장을 거쳐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장동 업자에게 돈을 몰아주려고
특혜를 줬다‘ 이게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된
배임 혐의잖아요.
그런데 이건 고리가
정진상 실장에서 막혀 있어요.
정진상 실장이
“나는 이재명 시장에게 그런 적이 없다”고
버텨주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화영 전 부지사가
“내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보고했다”
얘기를 해버리면 직접 보고한 사람이
내가 했다고 얘기를 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대장동 때보다 이재명 대표에게는
더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그러자 반대편이 나섭니다.
바로 7월 18일에
반대편에서 나서기 시작하는데
누가 나서냐?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이 나섭니다.
거기에 민주당이 가세를 해요.
7월 18일 재판날
이화영 전 부지사 부인이
민주당에 자필 탄원서를 씁니다.
남편이 지금 진술을 바꿨잖아요.
‘검찰이 남편을 아무도 못 도와주게’
철저히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술이 바뀐 건
검찰이 남편을 압박해서
남편이 그 고립에 못 견뎌서
허위 진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에요.

‘김성태 회장의 증언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방북 대납 프레임 씌워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기 위해‘

검찰이 압박해서
남편이 허위 진술을 한다는 거예요.
바로 다음 날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합니다.“검찰이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하도록 회유‧압박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기자들을 만나서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지금 이 상황에 보면
이화영 전 부지사가
빨간색으로 온 것 같아요.이렇게 편이 나눠지는 것 같죠
그런데 또 이 이화영 전 부지사가
빨간색 색채를 뺀 검은색으로
돌아오는 듯한 얘기를 합니다.

▶이화영의 옥중편지와 법정 부부싸움
이렇게 지금 편이 나뉘어져 있는 거예요.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인은
“방북을 추진해 달라고
얘기했었다고 한다” 얘기를 하고,
또 반대편에서는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

이게 7월 19일 상황인데요.

이틀 뒤 7월 21일 이화영 전 부지사가
감옥에서 쓴 옥중 편지라면서
파란색 같은 얘기를 합니다.

‘저 이화영은 쌍방울의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마치 이 얘기가 잘못된 것 같은 듯한
뉘앙스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는데이 편지는 누가 공개하느냐?
서민석 변호사가 아니라
다른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이 편지를 공개합니다.
언론‧법조계‧정치인들이 헷갈립니다.도대체 뭐야?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본심은 뭐야?
빨간색이야 파란색이야?
빨간색인 줄 알았는데 다시 파란색이네?
이 옥중 편지 진짜야?
진짜 이화영 전 부사가 쓴 거 맞아?
여러 가지 설왕설래의 말들이 쏟아집니다.

7월 24일 민주당 의원들이
수원지검에 항의 방문을 해요.“검찰이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회유‧압박했다”
이러면서 항의하고
이때부터
민주당 인권위원회‧법률위원회
안민석 의원 등이
이 전 부지사에게
‘만나고 싶다’ 특별면회를 신청하는데
법무부가 입 맞출 수 있다고
특별면회 신청을 거절합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생각이 뭔지도 헷갈리는 상황에,
검찰과 민주당이
엄청나게 한판 붙는 상황에서,
7월 25일 이화영 부지사의 재판이 열립니다,
이 재판에
이화영 전 부지사 나와 있습니다그런데 서민석 변호사가 안 나와요.

왜?
이화영 전 부지사 부인이
‘변호사 해임 신고서’를 냅니다.
서민석 변호사를 해임하겠다는 거예요.

이유가 이렇습니다.
“검찰에 유화적인
일부 변호사들 태도에 우려 커졌다”

이 ‘일부 변호사’가 서민석 변호사예요.
‘검찰에 유화적’이라는 건 뭘 의심하느냐?
이 전 부지사 부인은
서민석 변호사가 검찰과
흔히 말해 ‘형량 거래’라고 하죠.
혐의 인정을 해주는 대가로
이 전 부지사의 형량 낮추는 걸
거래한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 같아요.
변호인 해임 신고서를 제출합니다.
서민석 변호사가
해임되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어요.

그때 당시 재판정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제가 날 것으로 보여드릴게요.
판사가
“이화영 배우자 이름으로
변호인 선임 관련 의견서가
제출이 됐다”

부인이 서민석 변호사
자르라고 했다는 얘기예요.
그랬더니
이화영 전 부지사가
“집사람이 오해가 있는 듯합니다.제 의사가 아닙니다”고 말합니다.

기자들이 깜짝 놀랍니다.

이 전 부지사 부인이
변호사 해임하면서
서민석 변호사가 했던 얘기가 사실이 아니고
이화영 전 부지사는 파란색으로 왔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였던 거죠.
이 전 부지사 부인이
재판정 방청석에 있었는데
남편에게 호통칩니다.
“당신이 그렇게 얘기하면 안 돼.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그래도 이 전 부지사는
“현재 법원에 제출된 의견은
제 의견이 아닙니다”라고 얘기를 해요.
이 전 부지사 부인이
분통을 터트립니다.
“얼마나 자기가 검찰에
회유당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고 답답합니다.이게 이화영 재판이야, 이재명 재판이야?
이제 와서 왜 번복하는지 이해가 안 돼”
‘번복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가 검찰에
이 얘기를 했다는 게 맞는 거죠.
끝까지 이 전 부지사는
서민석 변호인이 있어야 되고
난 이 사람 아니면
재판을 안 받겠다고 합니다.

변호인은 누구에게
선임할 권리가 있겠어요?
당연히 재판을 받는 사람인
피고인에게 변호인 선임할
권리가 있잖아요.
그래서 판사는
“가족이 반대해도 본인이 원하면
이 변호인 해임 신고서는 받지 않겠습니다”
서민석 변호사의 변호인 자격을 유지합니다.
이 와중에
검찰이 이 전 부지사 부인을
지난 6월에 입건한 사실이
또 드러납니다.

▶이화영 부인‧민주당 vs 검찰‧김성태

잘 쫓아오고 계시죠?복잡하다고
여기서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까요.
이 전 부지사 부인은
또 왜 입건이 된 걸까요?

이거였습니다.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에게
“우리 이재명 경기지사
북한으로 좀 보내줘” 한 게
바로 이 행사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벌어졌던 행사인데
경기도와 북한이 함께하는
세미나 행사였어요.

그럼 이때 자료가 중요할 거 아니에요. 이때 실제로 방북을 요청했냐, 아니냐.

이때 자료 누가 갖고 있겠습니까?
경기도가 갖고 있겠죠.
경기도가 이 행사를 같이 주최를 했으니까.

그래서 이 전 부지사 부인이
경기도청 아는 사람에게
이 행사 당시에 방북 요청했던
공문이나 자료를 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거에요.

그래서 누구에게 줬느냐?
이재명 대표실에게 유출했다는 혐의로
지금 입건이 된 거예요.
이 상황 속에서
8월 2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옥중 편지가 나옵니다.

‘진실이 호도되는 작금의 상태를 보면서
피를 토하는 심정이다’
피를 누구에게 토하느냐?
‘일부 정치인이
저를 노상강도에 비유했다’ 하는데
김성태 회장을 노상강도에 비유한
정치인을 기자들이 막 찾아보죠.
누구냐 봤더니 이재명 대표예요.
이 옥중 편지 며칠 전에
이 대표가 이런 말을 합니다.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김성태 전 회장이 노상강도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 노상강도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막 털어놓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검찰이 봐줘서
김 전 회장이 강도인데도
경범죄로 형량을 낮춰서
혐의를 낮춰서 기소했다,검찰이 김성태 회장을 회유해서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 거죠.

김성태 회장이
무슨 소리냐, 나는 진실을 말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제가 후원했던 정당으로부터
비난받고 있습니다’
김 회장이 후원했던 정당은 민주당이에요. 이러자 민주당에서는
‘불리한 것 같으니까
검찰이 김성태 회장을 압박해서
옥중 편지를 쓰게 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지금 엄청난 물밑싸움이
벌어지는 스토리, 이해되시죠?

지금 8월 2일 상황까지 왔죠.
이 상황에서 8월 8일에이 전 부지사 재판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대체 어떤 진술을 직접 할 것이냐?
언론, 검찰. 부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
다 8월 8일 재판을 주목합니다.

▶8월 8일 ‘이화영 재판’에서 생긴 일

이화영 전 부지사 8월 8일 재판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나온 건
옥중 편지, 옥중 진술,
변호인 말밖에 없어요.
이 전 부지사 본인 입으로
공개적으로 얘기한 게 없습니다.
본인 입으로 재판정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내가 방북 내용 보고했다.대북송금 비용 보고했다” 하면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거죠.
8월 8일 이 전 부지사가
재판정에서 대체 무슨 말을 할 것이냐?

당연히 이날 재판에
서민석 변호사가 나올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그전 7월 25일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 배우자가
서 변호사 해임하겠다고 했는데
이 전 부지사 본인이 거절해서
판사가 받아들이지 않았잖아요,
근데 이 서민석 변호사가 안 오고다른 변호사가 옵니다. 법무법인 덕수의 김형태 변호사.

김 변호사는 민변 회장 출신에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당시 그 유명한 선거법 위반
재판 있었잖아요.그때 변호인으로 참여해서
이재명 대표 승소하게 한 변호사입니다.

원래 이화영 부지사의 변호인단이었어요.
이날 김형태 변호사가
판사에게 이걸 냅니다. ‘증거 부동의 의견서’

이게 뭐냐? 이화영 전 부지사가
7월 검찰에 진술한 거 있죠.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
“나는 김성태 쌍방울 회장에게
이재명 대표 방북을 부탁했고,
그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보고했고
나중에 대북송금까지 보고했다”
이 진술을 증거로
인정하지 말아 달라는 거예요. 검찰이 회유‧압박해서 한 거니까.

그러면서
김형태 변호사와 검사가
대판 싸웁니다.
어떻게 싸웠는지 한번 볼까요?

본인은 서민석 변호사가
보내서 재판 나왔다는 거예요.
서민석 변호사는 해임 논란이 있어서
재판 좀 나가기 그러니까
자기 보고 대신 재판 가서
‘증거 부동의 의견서’
내라고 했다는 거예요.

“해광 변호인 측(서민석 변호사)에서회유‧협박 때문에 진술을 한 거니
이 진술은 재판 증거로 부인하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검사가 묻습니다.“재판장님, 이의 있습니다.
변호사의 의견이 피고인 의사에
맞는 발언인지 확인해 주십시오”
피고인이 누구죠?
이화영 전 부지사입니다.

상당히 희한한 일이죠.
왜냐? 김형태 변호사는
이화영 전 부지사를
변호하기 위해 나온 변호사예요.
그런데 검사가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인이
실제로 이 전 부지사의 의사에
맞는 발언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김형태 변호사가 발끈합니다. “당신이 변호사예요?”

검사가
“‘당신’이라니? 예의 지키시죠”하자
김형태 변호사
“당신이 안 지켰잖아.
나는 하느님께도 당신이라고 해”
검사는
“그럼 하느님한테나
당신이라고 하세요”
하면서 싸웁니다.
검사가 이런 얘기도 해요.
“피고인 이화영 전 부지사하고
조율이 안 됐는데
오로지 검찰 진술 부인하는 미션을 받고
온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형태 변호사는
“제가 무슨 미션을 받아요?
나 이거 재판 못 하겠습니다.
변호인 사임하겠습니다” 하고
나가버립니다.

변호인 나가고 나서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뭐 어떻게 된 건지
판사가 물어봅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저 이거 처음 듣습니다.
저는 의견서 읽어보지도 못했습니다.변호인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김형태 변호사는
이화영 전 부지사를 변호하러 나왔던 사람이에요.
근데 변호를 받아야 될 사람이
“나는 이거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한 겁니다.
그래서 이 증거 부동의 의견서를
판사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화영 전 부지사는
서민석 변호사 없으면 재판 안 하겠다고또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8월 8일 재판도
또 그냥 끝나버립니다.
여기서 그래도 이건 알 수 있는 거죠.이화영 전 부지사가 검찰에 진술한 걸포기‧철회할 생각은 없다는 건
일단 확인이 된 거예요.
하지만 재판에서 본인 입으로
이 얘기까지는 아직 안 나온 상황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다음 날
민주당을 겨냥한 것 같아요.
“보스에게 불리한 법정 진술을 막으려는마피아 영화에서나 나오는 사법 방해다”

김형태 변호사의 이 내용을
‘사법방해’로 규정을 합니다.
‘보스’는 누구겠습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칭하는 것 같죠.

검사가 재판에서
“미션 받고 온 거 아니에요?”
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인 거죠.
그러니까 김형태 변호사가
이화영 전 부지사를
변호하러 나온 게 아니라 미션 받고

누구 미션?
이재명 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 쪽
미션 받고 나온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상황인 겁니다.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8월 22일 또 재판이 열립니다.

▶주목받는 ‘이화영 진술’…22일 입 열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처음 시작할 때 말씀드렸어요. 편을 나눌 수밖에 없다고요.
그래야 여러분이
좀 이해가 쉬우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편이 갈렸지만
이 편 내에서도
각각의 속내‧이해관계가 다 다릅니다.
검찰 입장에서는
이화영 전 부지사뿐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까지 엮고 싶은 거죠.
지금 주변을 막 압박해가는 형국입니다.

사실 흐름이 바뀐 건 김성태 전 회장 체포 이후인데요.
김성태 전 회장은 지금 어떤 상황이에요?
자칫하면 쌍방울이 북한에 보낸 그 비용을
다 쌍방울이 책임져야 되는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북한에 돈 보내면 안 됩니다.북한은 돈을 보내면 안 되는 국가이기 때문에
함부로 외화를 밀반출하면
‘외화 밀반출’ 혐의,
북한에 돈 주면 자칫하면
‘국가보안법 위반’이 돼버려요.
그래서 지금 뭐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자기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달라고 해서
북한에 돈 줬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이쪽에 넘기는 겁니다.

공이 날아온
이화영 전 부지사는 어떤 속내?
‘아니, 난 이재명 잘되라고’
“이재명 지사 잘되라고 방북 요청했고
그 내용을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 그 진술까지는 간 겁니다.

자기 상부인 이재명 지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말이죠.
그 속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를 변호하는
서민석 변호사의 속내는요?

‘나는 이화영 형량을 낮추려고’

내가 변호하는 사람의
책임을 줄이기 위해선
여기로 좀 떠넘겨야 좀 줄어드니까.

이런 속내들은 제 해석이 아니라
법조인들의 해석입니다.
그러면 파란색 쪽 속내는 어떨까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까지 안 가도록
여기서 끊어줬으면 좋겠는 거예요.
김성태‧이화영
이 두 사람이 알아서 한 거지
지금 대표 우리 대표까지
오지 못하게 해야 하니까
그럼 이재명 대표는요?
‘난 모르는 일’이 되어야 하는 거죠.
그럼 이 전 부지사 부인은?
솔직히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 생각하면
서 변호사와 같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이 파란색에 서 있단 말이에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흔히 말해 장렬히 전사하고

나중에 민주당 쪽에서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그래도 나는 끝까지 버텼다’고 하는
장기적인 포석을 둔 걸 수도 있죠.

지금부터 중요한 겁니다.
왜?이재명 대표 다음 소환은
이 건이거든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번 주 검찰 출석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얘기도 나와요.‘방북 비용 대납 의혹’ 이 건으로
이재명 대표가 소환이 될 거라는
관측이 많이 나옵니다.
가장 큰 변수가 바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심’이에요. 정말로 여기까지 떠넘길 생각이 있느냐?

“난 이재명 지사의 지시를 받고
내가 김성태에게 하라고 했다”는
얘기가 나와 버리면
이제 상황이 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8월 22일 재판이
또 주목이 되는 겁니다.
이 전 부지사가
재판정에서 뭐라고 얘기를 할 거냐.
그때 또 서민석 변호사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어요.서민석 변호사가
계속 이런 상황이면 사임할 뜻도 있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힌 걸로 지금 전해지거든요.

어쨌든 8월 22일에
뭔가 또 분기점이 되는 진술을 할 수도 있는 상황.

그 진술 여부에 따라서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미래도 영향을 받을 수 있죠.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인 논란을
지난 시간과 오늘까지
정리를 한번 해봤는데

이 건이 끝나는 건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이어지는 건이기 때문에
제가 한 번 정리를 해 드린 거고아직 완전히 궁금증이 해소되지는
않았습니다.

8월 22일 재판
그 이후 이재명 검찰 소환
그 상황 지나가면서 정리가 되면
제가 다시 한번 완벽하게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 황진선PD
편집: 정보람‧손현정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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