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유커, 하반기 韓경제 숨통트일까…中경제 불안에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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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이 하반기 우리 경제 반전에 보탬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내수 활성화와 여행수지 개선 등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여행수지 흑자 감소로 이어졌다.
중국은 한국의 거의 유일하게 여행수지 흑자를 내는 국가로, 중국인 관광객은 여행수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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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이 하반기 우리 경제 반전에 보탬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수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내수 활성화와 여행수지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중국인들은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 1인당 평균 지출액이 주요국 관광객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다만 현지 경제 불안으로 중국인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그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를 앞두고 우리 정부는 9월초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 확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초 중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부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중 항공편 증편, 베이징·선양에 중국 내 비자신청센터 추가 개소, 'K-관광 로드쇼',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등이 담길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단됐던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6년 5개월 만에 재개된다.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내수 활성화와 여행수지 개선 등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2016년 한 해 800만명을 넘었던 중국인 관광객은 2017년 절반 가까이 줄었고,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23만명까지 확 줄어든 상황이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여행수지 흑자 감소로 이어졌다. 2019년 64억6000만달러 기록했던 한국의 대중 여행수지 흑자 규모는 2021년 7억4000만달러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경상수지는 최근 들어 흑자로 돌아섰지만, 여행수지의 적자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2023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는 11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여행수지 적자(58억3000만달러)에서 발생했다. 중국은 한국의 거의 유일하게 여행수지 흑자를 내는 국가로, 중국인 관광객은 여행수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백화점 등에서 쓰는 돈은 다른 나라에 비해 큰 편이다. 2019년 기준 1인당 지출액은 중국(1689달러), 미국(1106달러), 일본(675달러) 등이었다.중국인 관광객 1명이 약 227만원(현재 환율 기준)을 쓰고 간다는 건데 4조원 이상의 내수 진작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명 늘어나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0.08%p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성장률이 1.4%인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전처럼 지갑을 열 지는 미지수다. 중국 경제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최근 부동산·금융업계 등에서 기업 채무불이행(디폴트) 경보가 확산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하락 우려 속에 소비를 줄이는 양상이다.
일단 정부는 중국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방한 관광객 유치로 여행수치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비자·교통 등 입국 편의 제고,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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