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삼성중공업에 350억 규모 LNG선 단조품 3년간 공급

지난 17일 선미재 장기공급 업무협약

㈜태웅이 삼성중공업과 단조품 장기 계약을 맺었다.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단조업체 태웅과 친환경 선박 제조에 강점이 있는 삼성중공업이 손을 잡아 업계의 관심을 받는다.

지난 17일 태웅과 삼성중공업이 LNG선 선미재 장기 공급 업무협약식을 열고 있다. 태웅 제공

태웅은 지난 17일 삼성중공업과 LNG선 선미재를 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태웅은 앞으로 3년간 약 350억 원 규모의 삼성중공업 LNG 선박에 단조품을 공급한다.

태웅은 삼성중공업과 20여 년 거래 관계를 이어오며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품질·납기·고객만족도 부분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삼성중공업 우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웅은 40년 넘게 조선 풍력발전 산업플랜트 원자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단조품을 공급해 왔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는 국내 조선사에 고품질 단조품을 공급해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글로벌 1위를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태웅은 제강공장을 보유해 고객 요구에 맞춰 철강 소재를 자체 생산한다. 이에 품질 관리와 납기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 태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다. 영업 이익은 181억 원에 달한다.

한편 조선업계에서는 향후 10년간 LNG선 발주량이 지난 30년 물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다. 조선산업 호황기 때 건조된 선박의 교체 주기가 돌아오는 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