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분데스 MF 7위‘ 이재성의 마인츠, 개막전 상대는 ’돌풍‘ 베를린

포포투 2023. 8. 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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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분데스리가 미드필더 7위’에 등극한 이재성의 마인츠가 개막전에서 ‘돌풍의 주역’ 우니온 베를린을 만난다.


우니온 베를린과 마인츠는 2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베를린은 지난 시즌 4위, 마인츠는 9위를 기록했다.


마인츠는 지난해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중위권에 안착했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가, 겨울 휴식기 이후 급변했다. 2월 중순부터 10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쓰러트렸다. 이후 4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우승을 눈앞에 둔 도르트문트를 무승부로 잡으면서 막판 저력을 보여줬다.


위르겐 클롭, 토마스 투헬 등 현존하는 명장들이 거쳐간 마인츠는 2021년부터 보 스벤손 감독이 이끌고 있다. 스벤손 감독은 강등권 위기의 마인츠를 잔류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점차 팀을 중위권으로 올려놓기 시작했다.


단연 이재성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2021-22시즌부터 마인츠에 합류한 이재성은 팀에서 서서히 입지를 넓히며 2년 만에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월드컵 이후 7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2월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는 기록까지 세운 이재성은 7골 4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독일 매체 ‘키커’에서 주관하는 '키커 랑리스테' 공격형 미드필더 부문 7위에 올랐다. 팀 내 에이스로 인정받으며, A매치가 끝난 뒤에는 2026년까지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재성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 마인츠는 순조롭게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했다. 여름 이적시장에는 라이프치히에서 톰 크라우스를 데려오고, 리버풀 출신 유망주 판 덴 베르크를 영입했다. 4차례 가진 친선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는데, 특히 마지막 상대인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한 번리를 3-0으로 꺾는 쾌거를 거뒀다.


프리시즌에 합류한 이재성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으로 연속 공격포인트를 꽂았다. 지난 13일에는 DFB 포칼 1차전 엘버스베르크전에 선발 출장해 80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공간을 찾아드는 움직임으로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


이재성의 마인츠가 ‘돌풍’의 주역 우니온 베를린 원정길에 나선다. ‘피로 세워진 구단’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니온 베를린은 동베를린의 대표적인 클럽이다. 오랫동안 2부 리그에 머물다가, 2019-20시즌 승격에 성공하면서 구단 최초로 1부 리그에 참여했다.


베를린은 매 시즌 새바람을 일으키면서, 지난 시즌 그 정점을 찍었다. 11승 6무로 5대 리그 유일 홈경기 무패를 기록했고, 리그 4위로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땄다. 통일 전 독일의 역사와 관련해 분데스리가의 주요 클럽들은 서독에 몰려있는 가운데, 동독에 속한 베를린의 상승세가 유독 빛났다.


베를린은 여름 이적시장 동안 과감한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면서 리즈 유나이티드의 브렌든 에런슨, 독일 국가대표 로빈 고젠스, AS 모나코의 케빈 폴란트 등을 고루 영입했다.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염두해 풍부한 자원을 꾸리면서, 베를린은 또 한 번의 거대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2무 5패로 마인츠가 밀리는 편이다. 최근 2년 동안 마인츠는 베를린에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당장 이번 주에는 주전 센터백 안드레아스 한체-올센의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된다. 수비 공백을 채우는 것이 마인츠가 우선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이재성이 선발 출전할 경우, 주로 마인츠의 공격을 책임지는 카림 오니시보, 뤼도비크 아조르크와 함께 호흡을 맞출 것이다. 마인츠가 열세를 극복하고 개막전에서 베를린을 잡는다면, 기분 좋은 출발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글='IF 기자단' 1기 김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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