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스키에 연료통 5개 매달고...서해 300㎞ 건너 밀항 시도한 중국인

김석모 기자 2023. 8. 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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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서 멈추자 119 구조 요청
밀입국 혐의로 30대 구속
중국에서 인천 앞바다까지 제트스키를 타고 밀입국하려던 30대 중국인이 붙잡혔다. 이 중국인이 타고온 제트스키를 해경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인천 앞바다까지 제트스키를 타고 와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이 구속됐다. 이 중국인은 기름통 5개로 연료를 보충하며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중국 국적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들어와 밀입국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중국 산둥 지역에서 구명조끼와 망원경, 나침반, 헬멧을 챙기고는 제트스키를 몰고 약 300㎞ 정도 떨어진 인천 앞바다까지 이동했다.

그는 출발 당시 제트스키에 연료 70L(리터)를 가득 채우고, 25L짜리 기름통 5개를 줄로 묶어 제트스키와 연결한 뒤 바다 위에서 연료를 계속 보충하며 이동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조력자나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8시쯤부터 미확인 선박 상태로 이동하던 A씨의 제트스키를 추적하다가 오후 9시 23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인근 갯벌에 멈춰선 것을 확인하고 해경에 알렸다.

당시 A씨는 갯벌에 제트스키가 걸려 멈추자 오후 9시 33분쯤 소방당국에 스스로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해경은 이날 10시쯤 갯벌에 있던 A씨를 발견해 구조한 후 현장에서 검거했다.

해경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밀입국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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