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부산 지진대비 실태…위법·부당 34건 적발

부산CBS 박진홍 기자 2023. 8. 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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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지진대비 피난시설이나 재난 상황에 대응할 공공 시설물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부산시와 건설안전시험사업소,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지진대비 피난시설과 공공 시설물 내진보강 실태에 대한 안전 감찰 결과 34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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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진장치 없는 '지진 상황실'…내진성능 '부적합'도 1곳
지진 옥외대피장소 안내 실제와 달라
지진해일 주민대피지구 표지판 방향 틀린 곳도
지진 옥외대피소 자료사진. 황진환 기자


부산의 지진대비 피난시설이나 재난 상황에 대응할 공공 시설물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부산시와 건설안전시험사업소,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지진대비 피난시설과 공공 시설물 내진보강 실태에 대한 안전 감찰 결과 34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16개 구·군 재난안전상황실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면진장치(지진으로부터 구조물을 보호하는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가구·전산장비를 고정하지 않는 등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기초지자체는 내진성능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청사에 재난안전상황실이 들어서 있었고, 2개 기초지자체는 내진보강이 안 된 장소에 상황실 장비실이나 전산·통신실을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각 기초지자체는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등을 지진 옥외대피장소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15개 구·군은 옥외대피장소 정보를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제대로 입력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구·군은 홈페이지에 지진 옥외대피장소를 안내하면서 지도를 잘못 올리거나 대피 가능 인원을 실제와 다르게 게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해일 주민대피지구에 설치된 대피 안내나 긴급대피장소 표지판이 실제 대피 장소와 다른 방향으로 설치된 곳도 있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이번에 적발한 34건의 위법·부당사항에 대해 시정 1건, 주의 6건, 주의·권고 1건, 권고 2건, 통보 1건, 현지 조치 23건 등으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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