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으로 학교 그만둬”…서울과학고 자퇴한 ‘IQ 204’ 소년 측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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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세가 되기도 전에 지능지수(IQ) 204(멘사 기준)를 기록, '천재 어린이'로 불리며 SBS 예능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서 수학 등에 뛰어난 재능을 나타냈던 백강현(10)군이 재학했던 서울과학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다는 취지의 강현군 측 주장이 20일 나와 큰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19일 강현군 측은 유튜브 채널에 '8월18일자로 서울과학고를 자퇴했다'는 영상을 올렸으며, 이후 같은 학교 학부모라고 강현군 측이 주장한 인물이 '협박성 메일'을 보내와 가슴 속에 묻고 가려던 학폭 피해를 결국 꺼내게 됐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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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군 측 “공부 따라가지 못해 그만둔 게 아냐… 학교 조치 믿었지만”
지난 19일 ‘자퇴 영상’ 공개 후 학부모로부터 항의성 이메일 받았다고도 주장
만 4세가 되기도 전에 지능지수(IQ) 204(멘사 기준)를 기록, ‘천재 어린이’로 불리며 SBS 예능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서 수학 등에 뛰어난 재능을 나타냈던 백강현(10)군이 재학했던 서울과학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다는 취지의 강현군 측 주장이 20일 나와 큰 파장이 예상된다.
강현군 측은 이날 오후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학교를 그만둔 게 아니다”라며 “학교폭력으로 학교를 그만두게 됐고, 경찰 고발직전까지 갔다”고 밝혔다. 이어 “학폭위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여러 회의를 거치며 양보했다”며 “학교 조치를 믿었지만 학폭 근본 원인에 대한 학교 측 배려나 지원이 없었고, 선생님이 원망스러워 자퇴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강현군 측은 유튜브 채널에 ‘8월18일자로 서울과학고를 자퇴했다’는 영상을 올렸으며, 이후 같은 학교 학부모라고 강현군 측이 주장한 인물이 ‘협박성 메일’을 보내와 가슴 속에 묻고 가려던 학폭 피해를 결국 꺼내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메일에는 ‘초등생이 서울과학고 합격했다고 해서 천재인가 보네 하고 넘어갔는데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 수학 1문제밖에 못 풀었다고 해서 학부모들이 들썩였다’, ‘그래서 곧 자퇴하겠구나, 학교에서 시험도 안 보고 뽑더니 학교가 잘못했네라는 반응이었다’, ‘우리도 힘든데 초등생이 중간고사 보고 그만둘 거라 다 알고 있었다, 당연히 자퇴할 것이기에 신경을 안 썼다’,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서 자퇴한다니 학교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말라’, ‘학교 이미지 실추시키는 거짓말을 더 하지 말라’ 등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군 부친은 영상에서 “서류와 1교시 시험만으로 (아들이) 합격한 게 아니다”라며 “똑같이 시험을 치렀고 정원 외 20명 학생 중 성적으로 포함돼 합격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학 1문제만 풀었다는데,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골고루 잘 나왔다”며 “1문제밖에 못 풀었다는 것은 당신의 간절한 바램의 소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러 문제를 골고루 풀었고 점수를 받았다면서다.
계속해서 “강현이의 무엇이 그렇게 눈엣가시였나”라며 ‘이제는 그만하라’는 말과 함께 학폭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과 실질적인 자퇴 이유는 추가 영상에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현군은 지난 19일 영상에서 “2023년 8월18일부터 서울과학고를 자퇴했다”며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수학공식을 암기하면서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되어가는 저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손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어졌다”며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졌다고 부연했다.
주변에서 자신을 도와준 형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 강현군은 “앞으로 작곡도 하고 태권도 학원도 다니고 멘사 문제도 만들고 수능준비 열심히 하겠다”는 인사와 함께 자신이 작곡한 ‘민들레 홀씨’라는 노래를 영상 말미에 남겼다. 수학과 음악, 특히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강현군은 3세에 1차 방정식, 4세에 2차 방정식을 풀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2019년 초등학교 1학년 입학에 이어 이듬해 5학년으로 조기진급했고, 지난해 중학교를 거쳐 올해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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