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억 팔린 신한銀 펀드 환매중단… 투자자 "불완전 판매"

이미선 2023. 8. 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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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200억원 이상 판매한 신재생에너지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판매한 영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 '현대드래곤 다이나믹 에너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가 지난해 7월 만기를 맞았지만, 환매가 중단됐다.

신한은행은 거짓 문구 등으로 고객을 속여서 사모펀드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3개월간 업무 일부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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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조정 신청… 소송도 강행
보험있어 원금보장된다 했지만
보험처리 안돼 불완전판매 주장
신한 "투자금 반환위해 노력중"

신한은행이 200억원 이상 판매한 신재생에너지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됐다. 투자자들은 '불완전 판매'라고 주장하며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판매한 영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 '현대드래곤 다이나믹 에너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가 지난해 7월 만기를 맞았지만, 환매가 중단됐다.

현대자산운용이 만든 이 펀드는 지난 2018년 5월 설정돼 신한은행을 통해서만 215억원이 판매됐다. 투자금은 영국 피터보로시에 건설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계약금 대출과 관련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됐다.

그러나 발전소 건설을 맡은 업체가 경영 악화로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서 투자원금과 이자를 지급받지 못했다. 현재 해당 펀드의 평가금액은 0원이다.

투자자들은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는 한편 판매사인 신한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신한은행 측에서 해당 상품의 경우 보험 가입이 돼 있어, 원금 보장이 된다고 했지만 실제 보험 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 만큼 불완전 판매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유사한 구조를 가진 상품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오면 이를 분쟁조정에 참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3월 현대자산운용의 사모대출펀드와 기초자산이 같고, 판매구조가 유사한 포트코리아운용의 '그린에너지 제 1∼4호' 펀드가 환매 중단되며 투자자들이 판매사와 운용사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포트코리아 펀드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2018∼2019년 480억원 규모를 판매했지만, 환매가 중단됐다. 해당 펀드 투자자들은 판매사와 운용사에 대해 올해 3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환매중단 사태에 대해 현대자산운용과 신한은행은 보험 관련 소송 등을 통해 최대한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산운용 측은 "현지 보험사에서 이유를 명확하게 대지 않고 지급을 거절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 대주 측에서 보험사 소송을 준비 중이고, 우리도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펀드 투자 기초자산 관련 운용사와 적극적인 추심 과정을 준비하고 있고, 이를 통해 고객의 자산을 최대한 보호할 계획"이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보험사에도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거짓 문구 등으로 고객을 속여서 사모펀드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3개월간 업무 일부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신한은행 A본부 및 B본부는 6종의 사모펀드를 출시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중요사항을 누락하거나 왜곡된 상품 제안서를 영업점에서 투자 권유 시 활용하도록 했다가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 사모펀드를 부실 판매한 의혹과 관련해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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