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부터 인천까지, 늦여름 더위 잡아 줄 지역 맥주축제 신바람
늦여름 무더위를 시원한 맥주로 식혀주는 맥주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달 초 시작해 10월까지 이어지는 이들 맥주축제 중에는 올해 처음 열리는 이색 축제는 물론 전통과 인기를 자랑하는 축제가 많다. 지역 맥주축제들은 지방 특산물을 재료로 한 다양한 수제 맥주들을 맛볼 기회도 제공한다.
전남 강진군(군수 강진원)은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강진군 군동면 종합운동장에서 ‘제1회 강진 하맥축제’를 연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하맥축제는 ‘하멜촌 맥주축제’의 줄임말로, 강진에서 맛볼 수 있는 ‘하멜촌 맥주’와 지역 촌닭으로 만든 치킨이 어우러진다.
하멜촌 맥주는 우리나라를 서양에 알린 ‘하멜표류기’의 주인공 하멜을 브랜드화했다. 하멜촌 맥주는 ‘하멜표류기’의 주인공 하멜이 강진에서 7년간 머물렀던 인연으로, 하멜기념관이 있는 강진이 지역의 문화역사에서 출발해 만들어낸 대표 상품이다. 이름에 걸맞게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맥아를 가져와 만들었고, 물을 희석하지 않아 깊은 맛을 낸다. 라거프레시 등 두 가지 맛으로 위탁생산을 통해 지난 1월에 처음 출시됐다.
축제의 흥을 돋울 공연은 사흘간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댄스·힙합·DJ EDM 파티 공연과 이벤트, 맥주 타임으로 구성된다. 초대가수 주요 라인업은 김종국, 박명수, 리듬파워, 조명섭, 스페이스 A, DJ AK, DJ 쥬시, DJ 허조교 등이다.
개막일인 31일에는 오후 4시 비트타임을 시작으로 초대가수 목비 공연, 디제이 dg와 댄싱퍼포먼스, 더 블루 아이즈 공연, 오크통 퍼포먼스에 이어 김종국이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에는 음악창작소 김국주 밴드, 디제이 dg와 댄싱퍼포먼스, EDM 파티에 이어 초대가수로 스페이스 A 등이 공연을 한다. 마지막 날에는 음악창작소 앙리머스 등의 공연에 이어 DJ 렐리와 DJ 허조교, 가수 리듬파워가 피날레를 꾸민다. 3000석 규모의 하맥축제장 맥주존에서는 1만원의 입장료를 내면 오후 9시까지 무제한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공연이 잘 보이는 무대 앞쪽 총 600명을 수용하는 프리미엄존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충남 예산군(군수 최재구)은 오는 9월 1부터 3일까지 예산시장 일대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민·관 협업을 통해서 예산시장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누적 방문객 137만명 돌파를 자축하고 다양한 지역 맥주를 소개한다는 취지다.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지역 맥주는 예산사과 애플리어, 제주감귤 오름, 상주꿀배 버블, 영동포도 버블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출시한 맥주들이다. 프리미엄 수제 맥주와 무알코올 맥주도 함께 판매된다. 안주류로는 특수 제작한 화덕 8구에서 18시간을 구워낸 통돼지 바비큐와 5시간을 직화로 구워낸 돼지 모둠 바비큐, 닭 바비큐, 수제 소시지, 맥주와 잘 어울리는 닭꼬치, 컵화채 등이 제공된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행사에 하루 1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MZ 세대를 위한 무대공연과 현장 참여 이벤트, 엔터존 등도 마련했다. 더본코리아에서는 총괄 기획을 통해 맥주‧안주류 공급과 행사장 구성 등을 맡았고, 군은 인프라 지원을 위해 시장 주변에 여성 전용 화장실 14칸을 추가로 설치했다. 시장과 예산역, 예산 터미널 및 숙박업소가 많은 덕산온천을 왕래하는 셔틀버스도 마련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맥주 페스티벌로 손꼽히는 인천 ‘2023 송도맥주축제’는 오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인천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Enjoy Live Cheers!’ 란 주제로 9일간 이어진다. 올해는 매일 오후 9시에 갈라 뮤직쇼 형식의 불꽃놀이와 10시 EDM 파티 등 풍성한 야외공연으로 한여름 밤의 꿈같은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다양한 맥주와 푸드 브랜드들이 참여해 150여 개 부스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맥주와 안주를 골라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인기 가수 라이브 공연도 이어진다. 김종서, 홍경민, 소찬휘, 하동연 등 시원한 가창력의 보컬부터 박현빈, 윤수현, 노지훈, 김동현, 이솔로몬 등 화끈한 트로트와 가요까지 총 50여 팀이 화려한 라이브 콘서트를 펼친다.
대구광역시(시장 홍준표)에서는 오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달서구 두류야구장 일대에서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이 열린다. ‘하늘이 내린 기막힌 조합’ 치킨과 맥주가 어우러지는 이 축제는 2013년에 시작됐다.
대구는 6·25전쟁 후 계육산업 중심지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역사성을 바탕으로 무더운 날씨라는 환경적 요소가 결합해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대표적인 여름축제로 성장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19 유망 축제, 2020~2023 문화관광축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축제장소인 두류공원 재정비에 맞춰 초여름에서 늦여름으로 개최 시기가 조정됐다. 박재범, 조현아, 효린 등 인기가수 공연과 치맥 버스킹 파크, 수제 맥주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치맥 아이스펍,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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