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구자욱의 실력은 이 정도’ 삼성 구자욱, 생애 첫 타격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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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구자욱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2년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삼성이 왕조를 구축하던 시절이라 1군에 자리가 없었기에 구자욱은 데뷔 첫 해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다 곧바로 상무로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그러나 구자욱은 거액 계약 첫해인 지난 시즌 1군에 자리잡은 2015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건강하게 돌아온 구자욱이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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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처음 1군 데뷔를 이룬 2015시즌 구자욱은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17도루로 맹활약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당연히 신인왕도 그의 몫이었다. 이후 팀의 간판타자로 활약하던 구자욱에게 삼성은 2022시즌을 앞두고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 제도를 활용해 5년 12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구단 운영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넘어간 이후 ‘삼성 왕조’를 이끌던 공신들이 FA 자격을 얻자 미련없이 떠나보내며 투자에 인색하던 평가와는 상반되는 행보였다. 그만큼 구자욱을 팀의 간판스타로 인정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구자욱은 거액 계약 첫해인 지난 시즌 1군에 자리잡은 2015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99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은 0.293(409타수 120안타)로 준수했지만, 2021시즌 홈런(22개)의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5홈런에 그치며 장타력이 크게 실종됐다. 자연스레 타점 생산도 줄어 38타점에 그쳤다. 20억원 이상의 고연봉자다 보니 ‘먹튀’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절치부심하며 맞이한 2023시즌. 지난 6월5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도 타율 0.295 3홈런 24타점에 그쳤다. 타율은 3할에 근접했지만, 생산력이 너무 떨어졌다. 주포의 부상과 함께 삼성의 성적도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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