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위한 지하철 1·3일 무제한 이용권 나온다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8. 20. 14: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또타 GO’ 발행 추진
1일권 5600원, 3일권 1만1800원
외국어 자동번역 디스플레이도 도입
이태원역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사진=서울시)
서울교통공사가 정해진 기간동안 서울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단기 정기권 ‘또타 GO’ 발행을 추진한다. 독일에서 월 49유로로 버스·열차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탈 수 있는 ’도이칠란트 티켓‘도입 이후 대중교통 승객이 급증하는 효과를 본 가운데 이보다 짧은 기간, 저렴한 가격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중교통 이용 유인을 높인다는 취지다.

공사는 20일 이같은 방식의 지하철 단기 무제한 이용권 ’또타 GO’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용권은 1일권과 3일권 두 가지로 마련되며 판매 가격은 각각 5600원, 1만1800원이다. 10월부터 지하철 요금이 1400원으로 오르면 1일권 기준으로 하루 5회 이상 지하철을 탑승하는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달 단위로 운용하는 ‘도이칠란트 티켓’보다 사용 기한이 짧은 1일권과 3일권을 발행하게 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기간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공사 자체 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36.8%의 체류기간은 4일에서 7일 사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내 이동을 고려해 고안한 제도지만, 서울시민들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연간 38만명 정도가 이용권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약 40억원의 운수수입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역 직원과 외국인이 각자 자국어로 얘기하면 양방향 투명 디스플레이에 자동으로 각자의 문자로 구성된 문장으로 통역하는 방식의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첫 도입은 올해 11월께 명동역에 도입될 전망이며, 공사는 2024년 서울역, 이태원역 등 5개 역에 확대도입할 계획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