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2만건 넘는 실업급여 부정수급…“취약층 현실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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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부정수급의 증가로 정부와 여당이 제도 개선을 예고한 가운데 실업급여를 받는 취약계층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입법조사처는 "반복 수급을 제한하는 것은 실업자의 생계 불안을 줄여 재취업을 지원한다는 실업급여 제도의 기본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며 "임시·단기 고용 형태가 많은 불안정한 노동시장에서 반복 수급할 수밖에 없는 청년층과 취약계층의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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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부정수급의 증가로 정부와 여당이 제도 개선을 예고한 가운데 실업급여를 받는 취약계층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도별 실업급여 부정수급 건수는 2019년 2만2003건, 2020년 2만4259건, 2021년 2만5756건, 작년 2만3907건으로 증가했다. 실업급여 반복 수급자는 2019년 8만6000명, 2020년 9만3000명, 2021년 10만명, 작년 1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실업급여 수급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실업 인정 방식을 크게 완화하고, 수급자의 구직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도 가급적 자제했기 때문이다. 이에 형식적으로 일자리를 찾으면서 실업급여에 의존해 생활하는 일부 구직자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입법조사처는 실업급여 반복 수급이 곧 부정수급이라는 인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법조사처는 “반복 수급을 제한하는 것은 실업자의 생계 불안을 줄여 재취업을 지원한다는 실업급여 제도의 기본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며 “임시·단기 고용 형태가 많은 불안정한 노동시장에서 반복 수급할 수밖에 없는 청년층과 취약계층의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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